“하늘이 이 조그만 물건을 냈는데 타고난 성질이 홀로 이상하여 저 벌판과 진펄을 싫어하고 높은 산 언덕 위에 뿌리를 박네” ‘산갓김치를 이수(耳叟)에게 보내다’란 시에서 표현된, 이 조그만 물건은 바로 ‘영채’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많이 낯선 이름이지만, 이래 봬도 북녘 사람들에겐 귀하게 대접받는 존재란다. 이북지역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영채’는 맵고도 알싸한 맛이 특징으로, 고추가 요리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에는 향신료를 대신했다. 산갓이라 불리기도 하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식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영채로 김치를 만들어보고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지난 주말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됐다. 내고향만들기공동체(대표 위영금)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해 준비한 이 행사는 ‘2021년 북한음식체험 및 나눔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20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2일 평안도 쑥떡을 비롯해 ▲6월 5일 함경도 아바이순대 ▲6월 19일 량강도 오그랑죽 ▲7월 17일 평안도 나박김치 ▲8월 21일 평양냉면 ▲9월 18일 명천 꼬리떡 ▲10월 23일 황해도 왕만두 ▲11월 20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중요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애주 이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전통무용의 거장 한성준과 그의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진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1987년 6월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한 서린 죽음을 위무하고, 첨예한 시대정신에 대해 몸짓으로 민중의 아픔을 달랬다. 모든 춤의 길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자 ‘춤꾼의 사명’이라 여겼다던 그의 회고는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1996년 국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을 지내며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한평생을 임해왔다.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예술단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마련했다. 평생 춤과 함께 해온 만큼 전통춤 명맥을 잇는데 힘써온 경험을 쏟겠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무대
그룹 디제이디오씨(DJ DOC) 김창열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 엔터 부문인 싸이더스HQ 대표직을 3개월 만에 내려놓는다. IHQ는 "김창열 싸이더스HQ 엔터 부문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김창열을 대표로 선임한 싸이더스HQ는 장혁, 김하늘, 엄기준, 오연서, 그룹 지오디(god) 박준형, 이엑스아이디(EXID) 혜린, 방송인 이봉원, 황제성, 박소현 등 다양한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다. 앞서 김창열은 지난달 그룹 45RPM 소속 가수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가 사망한 뒤, 이하늘이 김창열과 금전 문제가 있었음을 폭로하면서 팀 내 갈등이 드러난 바 있다.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백문식 지음/그레/336쪽/값 2만 원 “문화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다. 현대 문명은 이처럼 전통 생활양식에 독창적 사고가 더해지면서 거듭 발전해온 상상력의 산물이다.” 저자 백문식은 이 책을 쓴 목적은 전통문화를 꼼꼼히 살펴 문화 간 소통을 돕고,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책장을 넘기면 1장 전통 음식과 식생활을 시작으로 2장 한복의 멋과 의생활, 3장 한옥과 건축술, 4장 건강한 생활의 지혜로 구성돼 있다. 이어 5장 창의력이 빚어낸 과학 기술, 6장 한글과 예절·인성교육, 7장 한국인의 근성과 문화 유전자, 8장 문화예술과 산업기술 등 무려 107가지의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내용을 살펴보면 사계절이 구분돼 있고 기후의 지역적 차이로 지방마다 음식의 종류와 맛이 가지각색인 한식. 우리는 예로부터 밥이 곧 보약이라고 말해왔는데, 밥을 먹어야 생기는 밥심이 건강을 지킨다는 뜻이다. 단정하고 예의 바른 옷차림을 뜻하는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고유의 옷은 한복이다.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끝자락 둘레인 도련, 한복 소매 아래쪽에 마치 물고기의 배처럼 불룩하게 둥글린 배래는 곡선미를 자랑한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바르게 쓰는 게 쉽지 않지만 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는가 신경 써야 하는 이유죠.” 백문식 국어학자는 ‘말이 곧 품격’이기 때문에 한글과 한국어를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잔재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사람의 정신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말과 글이 흔들리면 민족의 정체성이 혼란스럽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어 말살 정책을 펴서 우리의 혼을 앗아가려고 한 흑역사가 있기 때문에 특히 일본어는 더욱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연계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지 어느덧 102주년이 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일제 잔재,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 속 일본어 잔재 표현이 쉽게 쓰이고 있다. 백문식 선생은 본인이 예를 드는 것 또한 조심스럽다면서 “아직까지 쓰이는 표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노가다라는 표현은 막노동으로, 시마이는 마감으로 바꿔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백 선생은 야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이자 ‘진혼굿’으로 유명한 전통무용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애주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전통무용의 거장 한성준과 그의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진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특히 고인은 1987년 7월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한풀이 춤을 춘 장면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민중 춤꾼’으로 남아 있다. 이때부터 그는 ‘시국춤’을 추는 사람의 상징이 됐다.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1일부터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이 11일 지역문화진흥원 차재근 원장을 초청해 문화도시 전문가 특강을 진행한다. 용인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4차 법정 문화도시 공모사업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시민과 관계자가 문화도시를 이해하고 필요성을 공감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의 일환이다. 지난 4월에는 지역문화매개자인 아트러너, 마을활동가 등 용인시민과 문화도시 유관부서·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문화도시의 탄생과 배경, 나아갈 방향(문화디자인 자리 최혜자 대표) ▲문화도시와 ESG 경영(SK 사회적가치연구원 박성훈 연구실장) ▲문화도시의 사례(칠곡군 문화도시지원센터 서민정 센터장) 등 문화 정책과 사회적 가치 등 문화도시와 연계된 전문가 특강을 열었다. 특별 강사로 초빙된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차 원장은 11일 오후 3시 ‘문명과 도시, 재생, 문화도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용인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추진 전략을 분석해 ‘문화도시 용인’이 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굵직한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을 예고하면서 곧 초여름에 접어드는 가요계가 더 달아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대중가수 최초의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 입성으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연 눈에 띈다. 이들은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를 오는 21일 발표하며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앞서 '버터' 콘셉트 클립 영상 등을 공개한 방탄소년단은 10일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을 담은 단체 티저 사진을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세계 팝 시장을 휩쓴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또 다른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최근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라디오 방송 횟수가 '다이너마이트'의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핫 100' 1위에 크게 기여한 만큼 '버터' 정식 발매 전에 라디오 방송국을 일찌감치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터'를 들은 DJ들은 트위터
아주대의료원이 환경부 주관 ‘감염 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알렸다. 이번 연구사업은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비대면으로 고위험 의료환경 내 감염 위험 의료폐기물의 자동화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최근 코로나19와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고위험 감염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아주대의료원을 비롯해 우정바이오, LG전자, 콩테크 등 4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4년간 총 연구비 91억 3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감염성 고위험 의료폐기물 처리 로봇이 개발되면, 감염 위험이 높은 음압격리구역의 의료폐기물 수거 및 하역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더불어 웹(web) 혹은 앱(application)을 통한 추적관리를 통해 의료기관 내 감염균 2차 확산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로봇의 외부 살균 소독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며, 자율주행 로봇이 개발되면 아주대의료원,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경기도의료원에서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최근 다양한 다재내성균의 감염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연이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 발생으로 감염병 환자가 늘
양평군 몽양기념관이 오는 25일부터 몽양 여운형 탄신 135주년을 맞이해 기념식과 함께 유물 기증식,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기념식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5월은 가정의 달, 그리고 여운형의 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특별전시와 함께 5월 한 달간 기념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135주년 탄신일 기념식은 25일 오후 2시부터 몽양기념관에서 열린다. ㈔몽양여운형 선생기념사업회 장영달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강법선 화백이 몽양기념관에 기증한 유물 공개와 기증식이 예정돼 있다. 기증 유물은 독립운동가이자 화가인 일주 김진우 선생이 1940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묵죽화 6폭 일지 병풍이다. 기증자 강법선 화백은 일주 김진우 선생의 수제자인 옥봉스님(속명 조기순)의 제자로, 지난 4월 25일 방송된 kbs ‘TV 진품명품’에 출연해 “일주 김진우 선생이 중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념관에 기증하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고 기증의사를 밝힌 바 있다. 5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세대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