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면접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을 13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나래’는 취업을 준비하는 19~34세(1989년 1월~2005년 12월 출생자) 수원 청년에게 정장 상·하의, 셔츠·블라우스, 넥타이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신청일 기준으로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취업 면접을 앞둔 청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1년에 3회, 회당 4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대여 횟수 한도 3회를 초과하거나 예산이 소진되면 일반 대여료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빌릴 수 있다. 신청은 수원시청년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면접정장 대여점은 ‘슈트바인’(장안구 경수대로994번길 31 2층), 보이드 턱시도&슈트 렌탈(권선구 권광로123번길 23), ‘디에리스’(팔달구 중부대로170번길 17), ‘슈트갤러리’(영통구 에듀타운로 108) 등 4곳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대여 업체 1곳을 권선구에 추가 선정해 면접정장 대여·반납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며 “수원 청년들의 취업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청나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된 남성이 교통사고를 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5시 20분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도로에서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수배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검거했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의 A급 지명수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A씨가 도주하던 상황은 아니었으며, 그가 몰던 차량도 대포차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에 대한 마약 관련 혐의 등 자세한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박진석 기자 ]
수원 등지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늦장을 부리는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세사기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경기도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액이 50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효과적인 제도와 지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전세사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 심의에 동참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27일 여당의 참여 없이 야당 주도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약 48일이 지났지만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로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대책위는 “‘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여‧야 협의가 원만하지 않아 긴급한 사안 몇 가지만 담겼다. 국회는 12월까지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정부와 여당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경찰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우려가 있는 위기 가정을 선제 방문해 동종 범죄를 예방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위기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범죄 예방활동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체 신고 중 20%에 달하던 위기 가정 신고는 올해 14%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이력이 많은 고위험 가정과 복지 취약계층 총 64곳을 모니터링하고 이중 19곳을 선정해 방문했다. 피해자와 라포(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하는가 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 3명에게 고용노동부를 통한 취업을 지원했다. 특히 아내의 의부증과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한 한 가정을 대상으로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 등 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실제 치료를 받은 A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남편에게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꾸준한 병원 치료를 통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서 각 기능별로 담당
30여 년간 함께 산 삼촌을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60대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임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삼촌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B씨 아들로부터 “집 안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는 들리는 데 아버지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B씨의 집 문이 잠겨있어 소방당국과의 공동 대응을 통해 강제로 개방한 후 베란다에서 이불에 쌓인 채 방치된 B씨의 시신을 발견, 이어 집 내부 자신의 방 안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삼촌과 조카 사이인 이들은 B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30여 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삼촌인 B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지난달 31일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가 그날부터 지난 7일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300억 원대 임금 체불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허훈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10시 박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22년 5월 초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133억 4000만 원과 퇴직금 168억 5000만 원 등 총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금 체불 사건 외에도 박 회장의 국회 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프장을 매각해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며 신병처리 여부 등은 추후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 관련 검찰은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에 대해 ▲변제 약속을 여러 차례 지키지 않은 점 ▲피해 근로자들이 대표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토대로…
“원가가 올라도 동네 장사라 가격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밸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코코아생두 값이 폭등해 원가부담이 늘었지만 소상공인들은 업계 경쟁에서 밀릴까 판매가를 올리지 못해 부담이 가중되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오전 광교에서 수제초콜릿 업체를 운영하는 이민정(45) 씨는 코코아생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극심한 원가부담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2년 전만 해도 특정 제품에 들어가는 초콜릿 원가가 3만 8000원이었다면 현재는 4만 500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동네 장사’라 원자재값이 인상됐다고 바로 가격을 올렸다간 단골손님까지 잃고 업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이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동결했다. 같은 날 수원 영통동, 수제초콜릿 공방을 운영하는 김진호(46) 씨 역시 원가는 높아졌지만 단골손님을 잃을까 판매가 인상을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수원 영덕동의 한 대형마트에는 재작년에 1000원이던 한 초콜릿 제품은 2년 새 20% 오른 12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대기업과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은 원가가 상승해도 판매가를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초콜릿 등은 생필품이…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시행을 저지하고자 의료계의 집단행동인 ‘의료대란’이 예고되면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의료계와 소방당국의 유기적 체계가 무너지는 만큼 환자와 구급대원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12일 소방당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을 막고자 오는 15일 전국 곳곳 궐기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며 집단행동 동참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8.2%가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소방당국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 해매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극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19 구급대 1차 재이송은 3만 1673건, 2차 재이송은 5545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원인으로 전공의 부족(31.4%)이 꼽혔다.…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은 설날 당일인 지난 10일 수원남부소방서,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 수원시 연화장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관 방문 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날인지 평일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소방대원·경찰관분들이 자리를 지키셨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명절에 가장 붐비는 연화장 직원들, 시 전역의 방범·교통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도시안전통합센터 직원들은 추모객 편의를 위해, 또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느라 설에 땀 흘리시는 분이 참 많다”며 “대중교통 종사자, 응급의료기관, 상수도 보수업체, 무료급식소, 24시간 상황근무 중인 우리 공직자들까지 일일이 찾아뵙진 못해도 감사한 마음은 매한가지”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한 분 한 분 모두 갑진년 새해에 복을 두 배로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질병관리청은 저소득층 희귀 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희귀 질환이란 환자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환자 수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뜻한다. 우선 올해부터는 의료비 지원 대상인 질환은 기존 1189개에서 1272개로 늘어난다. 사각지대 희귀 질환자도 지원받도록 환자 가구와 부양의무자 가구의 재산 기준이 지역에 따라 약 1억 원에서 2억 5000만 원까지 올라간다. 기준이 늘어난만큼 지원 대상도 늘어나는 셈이다. 또 국내에 약 250명이 있는 당원병 환자에게 연간 168만 원 이내로 옥수수전분 구입비를 지원한다. 당원병이란 글리코겐 합성·분해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탄수화물 대사 이상 유전 질환으로, 환자는 혈당 유지를 위해 옥수수전분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희귀질환관리법 개정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재원 분담 체계도 개편돼, 본인부담 상한액을 넘는 만큼은 건보공단 재정에서 지원된다. 질병청은 올해 이와 같은 희귀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확대 내용을 포함한 사업 지침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원 희망자는 주민등록 관할 보건소나 ‘희귀질환 헬프라인’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