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8명이 현재 학교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일 중·고등학교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학교생활 만족도’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경기 중·고등학생 79.7%는 현재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84.3%, 고등학생의 77.0%가 학교생활 만족도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친구와의 관계(60.6%) ▲급식 시설 및 급식 맛(35.3%) ▲교과수업(25.4%) ▲교사와의 관계(21.7%) ▲진로‧진학 활동(18.0%)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학교생활 만족 여부와 그 이유를 묻는 내용으로 도교육청이 지난 2023년 11월 8일부터 15일간 도내 중·고등학교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새해를 맞아 경기교육은 학교 현장에 주목해 교실 수업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수업 만족도를 포함한 학교생활 만족도가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일 오전 7원 15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112명과 장비 49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전 8시 26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입주민 5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 등 총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A씨는 숨지고 B씨도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집에는 아들과 딸, 손녀까지 총 5명이 있었으나 자녀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주민 9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장순철‧박진석 기자 ]
지난해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구상해온 국가기관들은 올해부터 새로운 제도들을 전면 시행한다. 각종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법무부가 두 팔을 걷는가 하면, 사회에 나서지 못한 채 숨어있는 ‘진흙 속 진주’인 청년들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실시된다. 경기신문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국가기관들의 각종 제도를 추합해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 혼선 빚던 자살 예방 상담 번호, ‘109’ 운영으로 해소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 상담번호의 기관별 상담 분산, 상담사 부족, 낮은 인지도 등 기존 혼선 해소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 전화번호를 ‘109’로 통합 운영한다.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 운영으로 혼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112, 119처럼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릿수 번호가 필요하다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제언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사례다. 109는 119처럼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고 ‘한 명의 생명(1), 자살 0건(0), 구하자(9)’라는 뜻을 담아 자살예방 상담 번호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교도소에 수감된 후 건강상의 이유로 석방된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가 숨졌다. 1일 만민중앙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목사는 전날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당회장 직무대행인 딸 이수진 목사는 전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설교를 통해 당회장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이재록 목사는 수년간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이 확정되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수감 생활을 이어가던 중 그는 대장암 말기 진단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작년 초 풀려났다. 이재록 목사는 1943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1982년 13명의 신도와 만민중앙교회를 설립했다. 교회는 1990년대부터 성장을 이루며 한때 신도 수가 10만 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의 올해 인건비가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으면서 조직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올해 인건비는 10조 356억 원으로, 이는 작년보다 4196억 원 증가한 규모이다. 구체적으로 초과근무수당 843억 원, 명예퇴직수당 170억 원, 정근수당 1059억 원 등이다. 경찰의 올해 사업비는 2조 5573억 원으로 작년보다 1011억 원 늘어났다. 경찰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기동순찰대에 110억 원, 형사기동대에 39억 원이 투입되며, 중심지역관서 48억 원, 안보수사 강화 3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아울러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호신용 조끼 14억 원, 삼단봉 2억 원, 전자충격기 카트리지 93억 원이 투입됐으며, 경찰관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 사격훈련 17억 원, 가상현실 훈련기기 3억 원 등 예상도 확보했다. 인건비와 사업비, 기본경비를 포함한 총 예산은 12조 9907억 원이다. 수사권 확대로 인해 수사 업무가 늘어나고 현장치안 대응 수요까지 급증한 경찰은 그간 초과근무수당 정상 지급과 인력 증원 등을 위해 인건비 예산 확충에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초과근무수당 예산 부족으로 내부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행전안전부와 협의 없이 국장급(시도 3급, 시군구 4급) 기구 설치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지자체가 지역 내 경제 활성화 등 지방시대 시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대하고자 마련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법령이 개정되면 실·국장급 기구 수 상한과 한시 기구 설치 시 협의 절차를 폐지해 지자체가 지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국장급 기구를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기존에 20∼22개로 인구수에 따라 지자체별 설치 가능 실·국 수에 상한을 둬 왔다. 개정 후에는 국장급 한시 기구 설치 시 거쳐야 했던 행안부 협의 절차를 폐지해 시급성이 요구되는 관련 조직을 신속하게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 입법예고는 다음달 7일까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우편, 팩스, 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이상민 장관은 "지방시대를 맞아 자치조직권 확충을 통해 자치단체가 지역의 행정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당면한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1월 1일 경기지역 곳곳 해돋이 행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일 오전 10시 기준 구조 3건 구급 4건 안전조치 4건 등 총 11건의 119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36분 김포시 전류리의 한 해돋이 행사장에서 시민이 빙판길에 넘어졌고, 오전 7시 58분 시민 1명이 낙상하며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오전 8시 15분 수원시 광교산에서도 해돋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산에서 내려오던 중 넘어졌다. 오전 8시 25분 성남시 분당구의 한 해돋이 행사장에서는 시민이 넘어지며 손목에 큰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인원 99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구급 활동을 전개했다. 또 등산로에 빙판길이 생겨 얼어 붙은 지역에서는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연초부터 해돋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들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2024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를 연 1.7%로 동결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024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을 3일부터 한국장학재단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받는다고 1일 밝혔다. 등록금 대출은 오는 4월 25일까지, 생활비 대출은 오는 5월 16일까지다. 학자금 지원 구간 산정에서 통지까지 약 8주가 걸리는 만큼 대학의 등록 마감일로부터 적어도 8주 전에 신청해야 안정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연 1.7%로, 올해 예금은행 평균 가계대출 금리(4.97%)보다 3.2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는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운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7학기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학자금대출 제도 개선으로 취업 후 상환 기준 소득은 지난해 2525만 원에서 올해 2679만 원으로 154만 원 인상된다. 2009년 2학기부터 2012년 2학기까지 받은 일반상환 학자금대출(3.9∼5.8%)을 저금리(2.9%)로 바꿔주는 '제3차 저금리 전환 대출'도 지속해서 시행한다. 생활비 대출 연간 한도는 350만 원에서 올해 4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취업 후…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50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 영통구의 한 다세대주택 임차인 A씨는 2022년 12월까지 받기로 한 2억 원 상당의 전세 보증금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임대인 B씨와 연락도 끊긴 상황이어서 전세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쉽게 거주지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 A씨 외에도 해당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대부분이 총 50억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인근 산업단지 등에 취직한 20~30대 사회 초년생이어서 생계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차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고자 법원에 임차인등기명령을 신청하고 다른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해당 주택 우편함에는 오래된 고지서와 우편물 등이 방치돼 있었다. A씨는 공인중개사와 임대인 B씨가 공모해 임차인을 속여 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년 전 해당 주택 전세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서 상 저당금은 15억 원이었고, 총 15세대가 거주할 수 있었다고 명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7세대가 거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 30분쯤 수원 화성행궁은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가운 새벽공기로 시민들의 볼은 붉게 변했지만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서장대로 오르는 발걸음은 가볍게만 느껴졌다. 서장대에 다다른 시민들은 일출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강미정 씨(45)는 “1년 만에 해돋이를 보려 수원화성 성곽을 오르는데 숨이 차다”면서도 “힘들게 올라온 만큼 멋있는 일출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분 뒤 동쪽하늘이 붉어지며 해가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떠오른 해를 마주한 시민들은 연신 감탄을 표하며 사진을 찍었고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석민 씨(34)는 “1살된 아들이 있는데 내년부터 어린이집 들어간다”며 “새해 소원으로 아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190cm가 넘는 아빠 닮지 말고 적당히 컸으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말했다. 70대 노부부는 용인에 거주하는 딸 가족과, 안산에 거주하는 아들 가족 등 온 가족이 모여 해맞이 보러 서장대를 찾았다. 윤설희 씨(72‧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