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우리네 삶을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전쟁 통에 헤어진 옛사랑을 찾아 나선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손자이자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어하는 공연대본작가, '준희'의 동행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진짜 '삶'을 깨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편의 수필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서사 위에 현실감 가득한 대사들이 얹어져 관객은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하며 웃음과 진한 감동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와 할아버지'는 2013년 정식 공연 당시 전 회차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던 연극으로, 민준호 연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극단 ‘간다’ 특유의 반짝이는 재치와 재기발랄한 유머가 가득해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표치수' 역할로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양경원'이 할아버지 역을 맡았으며, '편의점 샛별이'에서 주인공 친구로 등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6개월간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준비한 공연, ‘메타퍼포먼스: 미래극장’이 지난 6일 드디어 공개됐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체험형 공연’, 시간 제약을 없앤 공연’, ‘게임의 특성을 도입한 공연’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수식어들이 공연에 기대감을 키웠던 게 사실이다. 여러 차례 설명을 듣고, 자료를 보면서 머릿속에 그렸던 공연의 모습은 있었다. 그림으로 그리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다.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떠했든 상상했던 공연의 모습과 실제가 일치했는지 묻는다면 거의 비슷했다고 답하겠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과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 과감함은 높이 살만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이번 공연을 출발점으로 다른 신선한 기획도 기대해볼 만하다. 비단 시나위오케스트라의 공연만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색다른 기획의 적용이 가능한 장르와 그렇지 않은 장르가 있겠지만 하나를 보고 나니, 또 다른 하나를 기대하게 되는 심리가 발동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공연 전달자가 된 현장 관객 본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5시. 경
가장 꾸준했던 '국민 원로배우' 송재호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송재호 선생님께서 1년 이상 지병으로 편찮으셨다가 이날 작고하셨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송재호는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 드라마로는 1980년대에 높은 인기를 누린 '보통사람들'과 '열풍', 그리고 김수현 각본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 등이 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과 드라마 '싸인', '추적자', '동네의 영웅'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작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로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도록 세월 대중과 호흡한 '스테디 스타'였다. 나이가 들어서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대중에 친숙하지만 젊었을 때는 제임스 딘 같이 반항아 역도 제법 했
수원문화재단이 우리아이와 추억여행, '수원이' 스킬자수 만들기를 체험할 시민들을 모집한다. 이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발견되고 생태계의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수원청개구리 '수원이' 캐릭터를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집콕놀이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원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과 17일 오전 10시부터 50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1가구당 1개씩 스킬자수 체험키트가 무료로 제공되며, 참여 후 개인 SNS 계정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필수 해시태그(#수원문화재단, #수원이스킬자수, #수원집콕놀이)와 함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며, 당첨자는 12월 10일 발표 예정이다. 또한 슬기샘, 지혜샘, 바른샘어린이도서관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저소득층,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청소년 200명에게도 오프라인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예술교육팀(031-290-3552)로 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청개구리연못[행궁동]이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7시까지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의 셀프 사진 촬영장으로 활용된다. 이름하여 ‘팔달사진관 ; 청춘을 담다’이다. 촬영한 사진은 현장에서 인화해 소장할 수 있으며, SNS 행사사진 게시 및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작성 등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으며, 당일 신청은 예약이 없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안전한 행사 참여를 통해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청개구리연못[행궁동]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syf.or.kr) 또는 청개구리연못[행궁동](031-248-2835~6)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의정부문화재단 소홍삼 문화사업본부장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업무 프로세스, 제도 정비, 신규 사업, 예산 절감, 공연장 안전 등 6개 분야에 대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진행됐다. 총 70여 명이 참가해 최종 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소 본부장의 한문연 산하 부설연구소 ‘한국문화예술연구소(가칭)’ 설립 아이디어가 기획력, 실현 가능성 등 5개 심의 기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상을 확정지었다. ‘한국문화예술연구소(가칭)’ 설립 제안은 전국 220여 개 회원기관을 두고 있는 한문연의 정책, 조사, 연구 기능을 강화,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전국 문예회관을 비롯해 한국문화예술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문연의 중장기 발전 방안에도 반영, 오는 연말 연구소가 출범하는 등 공모전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은 평소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원 창안(제안)제도에서 착안됐으며, 한문연을 통해 전국의…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은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22명의 유망·우수작가들의 신작을 도내 3개 미술관에서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이번 전시는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0'이라는 큰 주제 아래 6일 성남 큐브미술관을 시작으로 내달 4일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8일 안산 단원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전시별 참여작가의 구성은 총 22인의 작가가 제출한 신작 제작계획서와 1차 비평워크숍의 내용을 기반으로 각 미술관이 각자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선택‧매칭했으며, 한 작가당 한 개의 전시에 참여한다. 첫 번째로 개막하는 전시는 '8 Artists Voyage – 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성남 큐브미술관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린다. 4인의 우수작가와 4인의 유망작가가 참여하며, 8인 작가들 각자의 예술 항로와 항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전시는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개최되며, 유망작가 5인이 참여한다. 마지막 전시는 단원미술관에서 12월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되며, 유망작가 3인과 우수작가 6인이 함께 한다. 한편,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은 시각, 문학, 공연 등 세 분야에서
연천 대전리산성이 경기도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 연천군은 지난 5월 22일 제2차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예비 지정된 바 있는 대전리산성이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6차 심의를 통해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연천 대전리산성은 삼국시대 말 신라와 당나라 간에 벌어진 나당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매초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한탄강 일대에서 발굴조사돼 신라 성곽의 구조가 확인된 최초의 유적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평가됐다.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산 10번지와 장탄리 산 248번지 일원에 위치한 삼국시대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한탄강에 면한 성재산의 남서쪽 봉우리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성의 규모는 둘레 674m, 성내부 면적 1만3천86㎡로 크지 않지만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고대 교통로(삼방로)의 한탄강 도강지점을 통제하는 군사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6세기 말 신라에 의해 처음 축조됐으며 나당전쟁 시기에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매초성 전투가 벌어진 역사 깊은 장소다. 그간 연천군은 임진강 이북의 고구려유적인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은 문화재로 지정된 반면 임진-한탄강 이남의 신라 유적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부천시립합창단 제146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8-II : 클로드 드뷔시’가 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는 합창음악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작곡가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그 여덟 번째 시즌인 올해, 두 번째로 탐구할 작곡가는 20세기 대표적인 음악가이자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인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다. 드뷔시는 피아노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훌륭한 성악곡도 두루 남긴 작곡가다. 이번 공연에서 조익현 상임지휘자와 부천시립합창단은 독특한 음악 어법으로 꿈결같이 아름답고 몽환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드뷔시의 작품을 통해 우아한 합창음악의 매력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올해 첫 대면 공연인 이번 무대는 남성합창과 여성합창, 중창, 독창곡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특히 프랑스의 서정시인 샤를 도를레앙의 시구를 가사로 쓴 샤를 도를레앙의 '3개의 노래(Trois Chansons de Charles d'Orléans)'와 폴 부르제가 지은 시에 멜로디를 붙인 '아름다운 저녁(Beau soir)', 폴 베를렌의 '만돌린(Mandoline)'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서정시들을 아름다운 하모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이하 센터)가 6일부터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 경기창작센터 온라인 VR영상 오픈스튜디오'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그동안 역량이 우수한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선보이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기획, 발굴해왔다. 매년 입주 작가의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에는 온라인 VR영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에 센터 입주 작가 28인 및 입주 기획자 2인의 다채로운 작업과 작업실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작업실 관람은 물론 참여 작가의 작업 중 모습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작가별 추가 정보는 해당 입주 작가의 작업실 영상 내 팝업 이미지나 별도 링크 등을 통해 참고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픈스튜디오 연계 사전 프로그램인 '프리(pre)오픈스튜디오'에 이어 진행되는 본 행사다. '프리오픈스튜디오'는 팬데믹으로 대외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어려워진 센터에서 입주 작가들의 창작역량 증진을 위해 마련했던 프로그램으로, 입주 작가들 중 10인의 스튜디오별 좌담회로 운영됐다. 연계 행사로 미술 분야 전문 유튜버 '켈리온레드바이브'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