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일자리 확대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잘한 일이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관련 상황판이 설치되고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기대가 크다.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분들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일을 위한 일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야 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믿음을 못 가졌던 이유는 현장감 없고 현실성 없는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의 첫째 원인은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분들이 실업의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 절박함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는 탁상공론에 의한 정책 결정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민·관뿐만 아니라 일자리관련 이해관계 당사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위원회는 민간의 일자리관
성조숙증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성조숙증 진료 인원이 5년 내 4.4배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의학적으로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사춘기 시작 시기가 평균치보다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래보다 키가 큰 것이 무슨 문제인가 하겠지만 성조숙증으로 인해 적정 시기보다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하게 되면 뼈의 성장판이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닫히게 되어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성인이 되면 또래보다 키가 작아지기 때문에 자녀의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처럼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성호르몬 검사, 성장판 검사 및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검사 등 여러 검사를 시행하여 성조숙증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치료를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치료한다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또래 아이들보다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나타나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 약제’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주사
사랑니는 젊은 분들이 많이 발치합니다. 턱이 아프거나 제일 뒤의 치아 주위로 통증이 있어서 치과를 찾았다가 사랑니가 원인이거나 사랑니의 위치나 모양이 안 좋아서 발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발치하면 통증이 없어지고 다른 증상이 없어서 특별한 관심없이 지나치게 됩니다. 그러나 제2대구치가 중년이 되면서 잇몸 질환으로 발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제2대구치는 사랑니를 제외한 최후방 구치를 말합니다. 이때의 잇몸 질환은 가장 뒤에 있는 치아라 잘 안 닦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랑니가 남긴 상처의 흔적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랑니가 발치된 부위에 통증이 왔을 때는 제2대구치의 뒤쪽 골이 상당히 소실됐을 경우입니다. 이는 잇몸 염증질환에 의해 만성적으로 진행된 병소이므로 사랑니가 발치된 후 적게는 몇 년에서 많게는 십년 이상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은 제2대구치 뒤쪽이 붓거나 말하고 식사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사랑니에 의한 통증과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심하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가끔 환자분들이 이 치아를 발치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을 찾을 정도면 잇몸 염증질환이 만성적으로 진행돼 뿌리…
최근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갈 조짐이다. 난데없이 ‘알자회’니 ‘독사파’니 하는 육군 내의 사조직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과정과 관련해 세 가지 국내 문제가 있다. 알자회라는 육사 34기부터 43기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군내 핵심 보직을 자기들끼리 돌리며 이러한 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같이 독일 육군사관학교 유학을 갔다 온 이른바 ‘독사파(獨士派)’ 인맥도 지목했다. 국방부는 즉각 “군 내에서 파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앞으로 조사가 더 진행돼봐야 하는 일이지만 김영삼 정부시절 ‘하나회’ 척결 파문이 재연되지나 않을까 관심이 증폭된다. 사드 보고 누락이 자칫 군부 내 사조직 척결의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까지 하면서 사드 보고 누락 문제를 확
화엄, 흑매 /한이나 화엄사 각황전 옆 흑매 검붉은 그리움이 뜨겁게 허공에 떠 있다 왈칵 속엣 것 누가 쏟아 놓았나, 핏자국 애절하여 차마 바라보지 못하겠다 처연함이 짙어져 지리산도 산그림자 깊어진다 피지도 못하고 진 꽃숭어리들 스물 둘 아버지 꽃 하르르 하르르 이별은 없다 - 시집 ‘유리자화상’ 사군자의 하나,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인 매화는 상춘의 상징이라 하겠다. 요즘엔 눈꽃 흐드러진 광양 매실군락지가 인기지만 아무래도 몇 백 년 수령을 자랑하는 古梅의 자태라야 매화 본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고매로는 수령 600년이 넘는 선암사 청매도 일품이지만 화엄사의 흑매가 단연 압권이다. 오래 묵은 나무 둥치의 적당한 구불거림, 각황전 빛바랜 단청이나 기왓골과의 고졸한 어울림, 어찌 그리 검붉을까. 화자는 그 붉은 빛에서 핏자국을 본다. 누구나 아름답다고 칭송해 마지않을 그 꽃나무 앞에서 단숨에 져버린 낙화를 더 애잔해 한다. 미처 피지 못하고 진 목숨, 그는 수물 둘에 이승을 하직한 아버지이리라. 화자는 봄날의 눈부신 꽃에게서 아버지를 만나고 ‘이별은 없다’라고 단언한다. 분명 화엄이 아니고 무엇이랴.…
어제는 제63회 현충일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추념식과 참배행사가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의 충혼탑에서 거행됐고, 기업·단체·가정 등에서는 조기를 게양해 숭고한 넋을 기리기도 했다. 정부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감사를 한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현충일과 6·25 전쟁,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 주변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1960~1970년대만 하더라도 호국보훈의 달에는 학교에 등교해 추념식을 갖고 순국열사와 6.25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웅변대회로 불을 뿜기도 했다. 현충일이나 호국보훈의 달 6월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념하고 그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겠다는 다짐들을 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졌다. 그러나 최근 초·중·고교생들의 설문조사에서도 보여주듯이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 6·25전쟁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분간하지 못 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6.25 전쟁도 그냥 지나간 역사의 일부로 인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뭐든지 쉽게 잊어버린다. 인간에게 망각의 기능이 있기에 슬픔과 분노
또 AI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된다며 신고한 제주 농가가 3일 양성으로 확진된데 이어 부산 기장 농가도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I는 경기도로도 넘어왔다. 그동안 ‘청정지역’이었던 파주시 법원읍 가금류 농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와 1천600마리를 살처분한 것이다. 파주지역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파주 농장은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AI에 감염된 오골계를 들여왔다고 한다. 제주농가와 부산농가도 마찬가지로 군산 종계농장에서 오골계를 입식했다. 이처럼 AI감염 오골계는 경기도와 부산 제주 등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AI사태에서 보았듯이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왜 이런 우려를 하는가하면 그동안 AI나 구제역 할 것 없이 정부의 대책에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특별방역대책기간도 해제키로 결정했다. 그런데 겨우 3일이 지나며 AI가 재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철새에 의해서 옮겨진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 가금류 농장에는 AI 바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청와대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조사까지 마쳤다. 청와대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보고서에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초 작성한 보고서에는 ‘6기 발사대, 5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됐으나 여러 차례의 과정에서 이 사실을 삭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격노했고, 곧바로 조사를 지시했다. 나아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고 한 국방장관과 김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조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급기야 이 문제의 논란은 국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당은 사드특위를 구성해 국방부의 보고 누락 의혹 전반을 규명할 국회 청문회를 공식 요구하는 등 사드 문제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정의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진실공방’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조사가 사실이라면 국가원수에 대해 예의는 아니다. 발사대 4기 반입이 지난달 언론 보도로 많이 알려져 국방부가 보고 시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이 민감한 사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와 가까운 충남 서해안 해역에서도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충남 태안 서격렬비열도 서북서쪽 109㎞ 해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엔 규모 5.1의 큰 지진이 감지되기도 했다. 경주 지진 이후 정부는 그간의 지진방재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내진설계 공통기준을 마련하고 한반도 단층 조사 등 국가 지진방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지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잇따른 지진으로 인해 각 지방정부들도 지진비상이 걸렸다. 지진은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진대책 재점검에 나서며 내진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08년 제정된 지진재해대책법에 따라 내진설계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건축된 건물이다. 또 1988~2005년까지 지어진 3층 이상 5층 이하 건축물은 내진설계가 되지 않아 내진보강이 시급하
2013년 2월 박근혜정부가 들어오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세월호 사건이 해결이 되지 않은 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20주 동안 국민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간절하게 적폐청산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은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졌다. 2017년 5월 조기대선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은 성평등의 후퇴였다. 요번 대선후보의 행적과 발언을 통해서 우리는 보았다. 자유한국당의 후보는 자기의 자서전에 친구가 여자친구를 자기여자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가담하여 ‘강간모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늘어놓았다. 이게 현재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평등 인식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기가 한일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장난삼아’ 한 짓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먼저 사죄를 한 것도 아니고 장난삼아 한 영웅담으로 이야기 할 주제인지 나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또한 바른정당의 의원이 문재인 후보 공약 중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