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흔히 자아상실의 시대라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체, 그저 그렇게 지내는 이들이 현실에 많다는 의미이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역할 그리고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사항들에 각별한 애정을 지녀야 할 사람들 중에도 자기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 가치 부여를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선택 받은 선출직 공직자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지역 주민들과 발전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면 이들의 역할은 지역 사회 발전과 구성원들의 복리를 위한 공익적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들이 행동하고 활동 하는 것을 들여다 보면 지역사회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자신의 안녕과 후사를 도모하는 일에 더 우선시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현재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참으로 달갑지 않은 현상임에 틀림없다. 물론 대다수는 작건 크건 자신과 관련된 공동체를 애호하며 그것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거
최근 일본의 느닷없는 무역제재로 양국간 갈등은 물론 한국 국내의 반응도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흔히 한일관계는 담벼락을 가운데 두고 아웅다웅하는 옆집이웃 같이 비유한다. 그러나 역사적 관계를 돌이켜보면 임진왜란이나 경술국치로 칭하는 불법 한일합병과 36년 일제침탈로 보면 늘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과 관계훼손의 역사였다. 현대사 120년 동안 일본은 한반도 침탈이나 그에 대한 역사왜곡, 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자세,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서 보면 알 듯이 진실에 대한 겸손한 자세는커녕 상대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의 모습이었다. 일본에 대해 우리 국민의 대체적 인식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정치세력이나 일부 언론은 일본의 주장에 무게를 두고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해 한국정부와 국민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본말전도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심히 부끄럽고 우려스럽다. 필자는 지금 일본 정권의 비상식적 제재정책과 국수적 언론이 부추기는 혐한 여론에 대해 한국 정치권과 언론은 용어에서부터 유념해서 지켜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 국민의 정서 속에 깊게 자리한 감정을 ‘반일(反日)’이라고 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20~21일 ‘예술극장, 보물찾기’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문화체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신개념 가족문화예술축제 ‘예술극장, 보물찾기’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9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공연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예술극장, 보물찾기’는 매회 문예회관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고 톡톡 튀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여름시즌 가족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개념 가족공연예술축제 여름시즌 예술프로그램 자리매김 의정부예술의전당 구석구석 ‘공연예술 체험놀이터’로 변신 ‘빙산&고드름’ 주제 무료 공연 선봬 부모·어린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더위사냥’ ‘이글루 만들기’ 등 다양 ‘크로키키 브라더스’ 특별공연도 19~21일 소극장서 관객맞이 &ls…
민선 7기 출범 1주년 성과·비전 민선 7기 포천시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은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한 해였다.박윤국 포천시장 역시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양수발전소 유치 등 큰 성과를 거둔 1년이었다. 모두 15만 포천시민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 시민과 함께 더욱 도약하는 포천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이에 나날이 발전하는 포천시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봤다. 포천시 동서남북을 이어갈 길을 만들다 포천시는 남북경협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경제협력에 대비해 광역교통 인프라와 산업기반 구축을 민선 7기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전철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사업’이 포함됐다. 15만 포천시민이 하나가 되어 얻어낸 값진 결과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광역철도사업으로 추진되며 하반기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하고 설계를 거쳐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착실히 추진된다. 수도권 제2…
취업 연령대이면서 직업 훈련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니트족’이라고 부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니트 비율은 23.58%나 된다. 이탈리아(34.46%), 그리스(33.56%), 스페인(28.90%)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그중에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 니트’는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非)구직 니트’는 실업률에도 집계되지 않는다. 일할 의사가 아예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노동 공급이 줄어 생산과 소비가 위축된다. 경제성장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취업을 원하면서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3천명 늘어난 51만4천명을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란 ‘취업을 희망했으나 노동시장 여건 등을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최근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통계청이 현재 기준으로 집계 방식을 바꾼 2014년 이래 6월 기준 최다 기록이다. 적당한 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취업하려고 해도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거기에 6월말 현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하면 반드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을 영위하려는 자는 부가가치세법에 의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며, 면세사업을 영위하려는 경우에는 법인세법 또는 소득세법상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자들은 사업을 하면서 부가가치세 신고 및 직원들의 근로소득 등에 대한 원천징수 의무를 부담하며 종국에는 매년 그 소득에 대한 법인세나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사업자들이 성실하게 세금을 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세청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그 의혹이 확실하다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무공무원은 납세자에 대한 구체적인 탈세 제보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납세자는 성실하며 납세자가 제출한 신고서 등이 진실한 것으로 추정하도록 돼 있다. 세무공무원은 적정하고 공평한 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세무조사를 해야 하며, 다른 목적 등을 위해 조사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세무공무원은 조세 탈루의 명백한 자료, 거래상대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경우나 2개 이상의 과세기간과 관련해 잘못이 있는 경우 등의 열거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세목 및 같은 과세기간에 대해 재조사를
승기천은 수봉산에서 발원하여 용현동을 거쳐 선학동~남촌동~논현동 등 갯마을 주변의 갯골을 흐르던 물줄기들이었다.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도시인구 밀도와 토지이용 압력이 높아지면서 복개되어 도로로 사용돼 왔다. 하천의 복개는 승기천 상류에 대한 사망신고로 눈에 보이지 않으니 하천관리에 소흘해지고 하수가 유입되어 수질은 악화되고 악취, 하천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의 휴식공간도 사라지게 됐다. 중·하류는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의 물길로 바뀌었다. 남촌동은 지금은 남동공단과 연수택지로 변했지만 구한말 까지 ‘염말’이라고 불렸다. 그 당시까지 현재 문학경기장 인근 경인고속도로 고가가 지나는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다고 한다. 1980년대 들어와서 당시 신군부의 국보위 상임위원회에서 갈 데 없는 수도권 공해공장 이전 촉진지역으로 서울 및 인천항과 경인고속도로 근거리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공단조성 대상지를 인천시 남동구 폐염전 부지로 공단 조성계획을 확정짓고, 수도권문제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이후, 1984년 4월 경제장관 회의에서 한국토지개발공사(현재 LH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결정해 1985년 2월 총 1천700억…
껍질 /박후기 개펄은 바다가 되기도 하지만, 꼬막 밭이 되기도 한다 콩 싹이 껍질을 벗고 떡잎을 내밀듯 꼬막들도 껍질을 벌려 새 혀 같은 싹을 틔운다 껍질만 남은 노인들이 호미처럼 등을 구부려 꼬막을 캐고 있다 가끔 새가 날아와 꼬막을 쪼아먹기도 하고, 자식들이 속만 파먹고 버린 가난한 노인들이 껍데기만 남은 꼬막과 함께 바닷가를 떠다니기도 한다 - 박후기 시집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껍질의 후생이다. 우리는 껍질 속에서 알맹이로 잉태되었으며 껍질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자라왔다. 그리고 그 보살핌 속에서 벗어나 또 다른 껍질이 되기 위한 길을 걷는다. 알맹이가 껍질이 되어가는 것이다. 진정한 껍질이 되기 위해 알맹이가 알맹이를 벗는 것이다. 이렇듯 껍질과 알맹이는 우리네 삶을 총망라한다. 즉 껍질이 우리이고 알맹이가 우리인 것이다. 우리네 삶은 바다가 터전이다. 그 바다가 드러내 놓은 갯벌에는 온갖 생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중 꼬막들도 콩 싹이 껍질을 벗고 떡잎을 내밀 듯 새 혀 같은 싹을 틔운다. 그리고 노인들은 호미처럼 등을 구부려 그러한 꼬막을 캔다. 이렇듯 젊은이들이 없는 바닷가에는 자식들에게 속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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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계절이다. 마냥 놀기도, 공부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이 온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와 경기도가 특색있는 방학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수원시는 다양한 장르의 메뉴를 제시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목록을 고를 수 있도록 개연성을 넓혀 눈에 띈다. 경기도는 경제적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될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프로그램을 준비, 평등한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교육 주체들에게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수원시는 7~8월까지 ‘2019 여름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광교푸른숲·광교홍재·대추골·망포글빛·매여울·버드내·북수원·서수원·영통·일월·중앙·창룡·태장마루·한림·호매실·화서다산·인도래 작은도서관 등 17개 공공도서관이 함께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독서교실’이 프로그램의 공통 주제다. 건축·예술·문화·인물 등 도서관별로 정해진 주제 도서를 읽고 소감을 발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일반적인 독서 주제에서 벗어나 외연을 확대하려는 시의 의지가 살아있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독서토론과 어린이 기자학교,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독서 보드게임, 우리 동네 환경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