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진보적인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사회변혁 운동 ‘민중미술’이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들풀과 같이 유연하고 강인했던 사회참여적 미술운동의 양상을 조망하는 전시가 수원시립미술관에 마련됐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바람보다 먼저’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의 협력기획전으로 11월 7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된다.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수원을 비롯한 경기,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던 노동과 분단, 여성의 문제 등을 사회참여적 미술로 표현했던 그 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41인(팀)의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5전시실에 총 189점의 작품과 20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됐으며, 1부는 ‘포인트 수원’으로 2부는 ‘역사가 된 사람들’로 나뉜다. 신은영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바람보다 먼저’라는 전시 제목은 민주화 운동이 상징적인 존재였던 시인 김수영의 ‘풀’에서 차용했다. 유연하고 강인해서 바람에도 뿌리 뽑히지 않는 생명력을 자랑하는 풀은 고난과 시련을 능동적으로 타개해왔던 들풀과도 같은 우리 민중의 주체성을 집약하는 표현”이라고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5년간 수집한 166점의 소장품을 엮은 연구도록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 2015-2019’를 발간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 5년 간 ‘나혜석’, ‘수원지역 및 수원연고 작가’ 그리고 ‘여성주의 미술’등을 수집 목표로 삼고 공모, 수증을 통해 작품을 수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소장품 연구도록은 지난 5년 간 미술관이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수집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단초가 될 연구 결과다. 수원을 상징하는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작가인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에 관한 내용과 수집 연도 별로 작품을 소개하는 ‘2015-2019 소장품’ 내용으로 구성된다. 먼저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 내용을 통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신여성 화가 나혜석의 작품 4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수집 연도별로 권용택, 김인겸, 백영수 등 ‘수원관련 및 지역예술가’와 윤석남, 박영숙, 김인순 등 여성주의 범주의 작품을 포함하여 다양한 근현대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원이 각 작품에 대한 연구에 참여,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을 담았
수원시립미술관장에 김진엽(57)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이 임용됐다. 시는 수원시립미술관장을 공개 모집해 서류 심사·심층 면접을 거쳐 김진엽 관장을 최종 선정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2일 시장 집무실에서 김진엽 관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김진엽 신임 수원시립미술관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수원시민들이 미술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립미술관이 더 큰 발전을 이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엽 신임 관장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교육철학연구소에서 수학했다. 재단법인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장과 재단법인 아름다운맵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25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관장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미술전시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등 4곳의 수원지역 공공미술관을 운영·관리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