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캐나다 작가 미셸 트랑블레(Michel Tremblay)의 1990년 작 '매달린 집'(La Maison Suspendue)을 2024년 레퍼토리 공연으로 제작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8회에 걸쳐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극단은 2022년 ‘캐나다 희곡의 발견’ 낭독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찾고 개발해 오고 있으며, ‘매달린 집’은 당시 소개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10년부터 1990년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리며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 대가족 중심의 가족이 해체된 이후 혼란스런 정체성과 존재 가치 등을 다룬다. 원작 ‘La Maison Suspendue’의 미셸 트랑블레(Michel Tremblay)는 시적 문체로 시·소설·연극·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며 캐나다가 사랑하는 작가로 불린다. 몬트리올에서 이민자와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르 플라토 몽-로와얄’ 지역의 파브르 거리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 관심을 가졌다. 이번 연극 ‘매달린 집’은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을 통해 연극계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도극단의 신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제3회 창작희곡 공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문화예술 발전, 연극 장르 활성화, 극작가의 창작여건 기반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또 시대를 반영한 우수 창작희곡 작품을 발굴해 다양한 소재의 창작극 활성화를 꾀한다. 신진 및 기성작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경기도’를 주제로 한다. 소재 및 분량 제한 없이 창의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가적 상상력을 기대하며 관객의 요구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창작희곡을 기다린다. 심사를 거쳐 12월 15일에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 총 2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2024년 하반기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의 제작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지난 공모 당선작 황정은 작가의 ‘죽음들’은 경기도극단 김정 상임연출과 함께 2023년 5월 2일~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경기도극단 ‘2023년 레퍼토리 시즌’첫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가 지난 8일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경기 기회공연관람권’을 도입했다. 이로써 경기도 내 거주 70세 이상 노인(2023년 기준 1954년 출생자까지)과 등록 장애인은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공연 관람 시 7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가 기존 제공하던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경로할인’, ‘장애유공 할인’ 보다 높은 할인율이다. 특히, 경기아트센터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기회공연관람권’을 모든 예매수단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전화 예매, 경기아트센터 방문 예매 및 공연 당일 현장 구매 등 모두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작품으로 구성한 레퍼토리 시즌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23 ‘봄여름 시즌’ 공연이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2023년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3년간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즌 운영으로 무대를 지켜 온 경기도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들과 새로운 도전을 담은 신작들로 구성한 2023 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의 총 20개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도극단과 경기도무용단이 각각 3작품, 경기시나위와 경기필하모닉이 각각 7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레퍼토리 시즌 외에도 경기도예술단이 축적한 작품을 다양한 곳에서 만나고 싶다는 요청에 힘입어 국내·외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 경기도극단 ‘창작과 고전을 아우르며 깊은 시선을 담아내다’ 경기도극단은 2023년 레퍼토리 1작품, 신작 2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인간과 우리 시대에 대한 깊은 시선을 담아 창작 희곡부터 고전작품을 아우른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거장과 신진 연출가가 한 무대를 사용해 1부, 2부 각각 두 개의 작품을 올리는 ‘원 스테이지 죽음의 배 & 갈매기’(6.29~7.9)다. 한태숙 예술감독은 ‘갈매기’의 작·연출을 맡아 평생을 연극배우로 살아온 여배우의 시선을 통해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오는 11월 2021 레퍼토리 시즌제 세 번째 작품으로 ‘위대한 뼈’를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극단은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박진희 작가의 희곡 ‘위대한 뼈’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사회문제와 예기치 못한 상황 속 인간의 절망과 의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작품은 사회적 입지가 좁아진 한 중년 남자(김병태)가, 가족의 외면과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고기로 변하는 이야기이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결국 스스로 퇴화해 물고기가 되어 간다. ‘만약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어버린다면, 결국 무엇이 되어 어디를 헤매다 가는 것인가’를 현대의 신화로 풀어냈다. 자기모순에 빠진 병태와 그런 남자를 찾으려 행적을 쫓는 경아와 수민, 자신의 연구와 성과를 위해 병태를 이용하는 진박사, 송PD 등을 통해 우리의 왜곡된 자화상들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 제1회 창작 장막희곡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해당 공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총 1
“우리한텐 아기가 있었어요. 갑자기 사라졌어요.” 경기도극단이 연극 ‘파묻힌 아이’를 통해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25일 경기아트센터에서는 경기도극단의 2021 레퍼토리 시즌 ‘파묻힌 아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과 배우 손병호, 예수정,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 정지영, 한범희가 참석했다.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묻힌 아이’는 가족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샘 셰퍼드의 ‘BURIED CHILD’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는 원시적이며 무책임한 인물들과 그들의 야만적인 시간 뒤에 남은 저주받은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며, 이 작품은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파묻힌 아이’는 아들과 어머니의 충동적 관계를 다룬다. 둘 사이에서 인정할 수 없는 아이가 탄생하자 집안의 가장인 닷지는 아이를 죽여 뒷마당에 매장한다. 아이를 파묻은 땅은 황폐해졌고 오랜 시간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어느날 손자라고 말하는 빈스와 여자친구 셸리가 이 집으로 찾아오고, 이들의 방문에 닷지는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고백한다. 이날 무대 위 틸든 역으로 분한 배우 윤재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 무대는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말한 그대로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정하나 악장의 환상의 호흡부터 싱그러움과 열정으로 무대를 수놓은 신진 피아니스트 윤아인, 박재홍의 연주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지난 1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진 피아니스트들과 협업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 Ⅱ’ 공연이 열렸다. 어린자녀들과 관람하러온 가족과 부부, 연인, 친구들이 가정의 달인 5월 첫날 설렘을 안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체크와 손소독, QR확인(방문자 명부 작성) 진행 후 들어선 대극장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됐으며, 마스크를 쓴 사람 모양의 미니 등신대가 띄어앉기로 인한 빈자리를 채워줬다. 2021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시즌 5월 공연의 포문을 연 이 무대는 정하나 악장의 ‘베토벤 로망스 1번’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됐다. 바이올린 레퍼토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알려진 ‘로망스’. 온화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 속, 마치 봄 날
“대중들에게 낯선 무대일 수 있지만 낯섦과 낯섦이 만난 어떠한 익숙함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국악이 21세기 일렉트로닉에 어떻게 다가갔는지 마음 편히 보러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8일 오후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리허설이 한창인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난 이일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악장이 공연을 앞둔 기대를 전했다. 이일우 수석악장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조명과 사운드를 체크하며 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단원들 역시 호흡을 맞추며 하나로 어우러졌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레퍼토리 시즌 2021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시나위 단원들은 하임(haihm), 코리아(COR3A), 여노(YeoNo), 아킴보(Akimbo), 무토(MUTO) 등 전자음악가들과 협업해 무대를 꾸민다. 흥과 신명, 영성이 결합된 고대부터 행해오던 생명의 음악행위인 시나위. 시나위에 기반을 둔 창작음악을 선보여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일렉트로니카와 만나 실험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리허설 현장에선 프로젝트 그룹 무토(MUTO)가 거문고 합주에 이어 제주민요 ‘오돌또기’, 궁중음악 ‘수연
경기도극단의 2021 첫 레퍼토리 공연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무대에 오른 이애린, 권승록 배우는 보석 같은 대사들을 통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찾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프레스콜 현장, 리허설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서 열연을 펼친 두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네모네 역을 맡은 이애린 배우는 “아네모네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점점 늙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가장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는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신의 마음으로 인간을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창밖 세상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느껴졌다”며 “나도 판단하지 않고 아이처럼 세상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애린은 “작품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대사가 많다.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말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호사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권승록은 “아네모네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야.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이 2021 레퍼토리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는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마츠이 슈가 현대적인 언어로 재창조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다.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이 재해석하여 일상에는 없고 무대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의 순간들을 무대에서 표현한다. 본 공연에 앞서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으나 우렁찬 목소리와 열정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막이 오르고 수많은 이들 가운데 한켠에서 홀로 춤을 추던 아네모네(이애린)는 “나 실은 신의 막내딸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어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딸아 어디 있니? 너 혹시 진짜 지구에 가려고?”라며 아네모네를 애타게 찾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의 정체는 신이다.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