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17일 새벽에 발생한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거 수많은 물류창고 화재가 인재로 밝혀진 만큼 참사를 막기 위한 방안·법적제도가 마련되면서 더 이상 참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물류창고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우리 생활권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물류창고로 인해 주민들은 항시 불안하다. ‘시한폭탄’으로 전락한 물류창고, 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안전의식 부족이 문제인지 경기신문이 짚어봤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물류창고 화재’…도대체 현장은 어떻길래? <계속> 지난 23일 오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연면적 6170㎡, 높이 23.3m, 건물 3층 규모의 물류창고에 들어서자 랙크식으로 설치된 선반 사이사이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랙크식이란 바닥에서 천정까지 높은 선반을 설치해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국내 물류창고 대부분이 보다 많은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랙크식 창고로 운영된다. 의류 90만장이 보관된 해당 물류창고 곳곳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고, 70여 대의 폐쇄회로(CC)TV는 물류창고 구석구
지난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간 지체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20일 이번 화재로 순직한 김동식(52·소방령)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수동으로 폐쇄돼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다’는 이 대표의 질문에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소방이 조사한 바로는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 정도 지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화재 경보와 관련한) 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오작동이 많아서 화재경보가 한 번 울렸을 때는 다들 피난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이건 가짜’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은 만약 임의로 조작한 흔적이 나올 경우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제9조 제3항은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제1항에 따라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쿠팡이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노조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쿠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쿠팡은 화재 발생을 인지한 17일 오전 5시 36분 소방당국에 즉시 신고했고, 신고 이후 5분만인 오전 5시41분 근무자 248명 전원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송노조가 평소 쿠팡이 스프링클러를 꺼두었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며 “소방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화재 현장 도착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작동과 관련 소방당국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또 화재발생 직후 직원 안전과 고용 안정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팡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발생 직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재 발생을 알리고 즉시 귀가하도록 안내했다”며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본인이 희망하는 곳으로 전환 배치되거나 다른 물류센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고, 전환기간 동안에도 임금은 정상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억측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화재 진화와
경찰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수사전담팀은 이천경찰서 형사과를 비롯해 경기남부청 강력계, 강력범죄수사대 등 경찰관 2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합동감식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물 안전진단 이후 감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안전진단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고, 연기가 멎은 뒤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안전진단만 완료되면 곧바로 합동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전기적 요인(경찰·소방 추정)에 의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오
지난 17일 화재 진화와 인명 탐색을 위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 (52)소방경이 고립 직전 직원들을 먼저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쯤 불을 진압하고, 탈출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팀원들과 지하 2층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전 11시50분쯤 창고에 쌓여있던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길이 다시 번졌다. 이에 김 소방경은 대원들에게 “당장 현장에서 탈출하라”고 명령한 뒤 맨 뒤에서 나오던 중 적재물에 막혀 고립됐다. 소방 관계자는 “나머지 구조대원 4명은 즉시 탈출해 무사히 나왔지만 구조대장의 위치 및 생사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김 구조대장의 현 상태를 ‘고립’에서 ‘실종’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전기적 요인(경찰·소방 추정)에 의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오전 8시19분 화재 초기 진화에 성공, 대응
화재를 진압하던 한 소방관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내부에 고립된 지 어느덧 22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그칠 줄 모르는 화마의 여파로 그에 대한 구조작업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건물은 H빔 등이 주저앉는 등 붕괴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18일 오전 9시 언론브리핑에서 “지금 일부 내부에 2층 부분에 H빔 부분이 주저앉는 등 붕괴 우려가 있다”며 “이 브리핑이 끝나는 대로 바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건물에 구출팀 진입시켜서 인명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불길로 인해 연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안전진단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아직 확정 지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5시20분쯤 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오전 8시19분쯤 누그러졌으나, 11시50분쯤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4) 소방경이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확산된 이유는 건물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이 많고, 건물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18일 오전 9시 언론브리핑에서 “건물 내부에 가연물이 꽉 차 있어 불이 다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구나 내부구조도 일자로 쭉 뻗은 구조가 아닌 복잡한 구조라 진화와 수습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발생한 지 28시간이 지난 현재 오전 9시20분까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강원과 충청 등 인근 지자체 소방력까지 동원한 소방당국은 전날 낮 12시 14분부터 대응 2단계를 재발령한 뒤 장비 140여 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내부 지하 2층에서 진압작전을 벌이다 고립된 김모(54) 소방경 구조작업은 건물 붕괴 등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해 중단된 상태이나,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구조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 소방경과 함께 작전에 투입됐다가 탈진 상태로
소방당국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건물 내부에 있는 가연성 물질들로 인해 불이 되려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가 건물 지하 2층에 고립된 소방관 1명이 22시간이 넘도록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새벽 내내 진화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고립된 소방관 구조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내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튄 불꽃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초 신고자인 지하 2층 근무자는 10여 분 뒤인 오전 5시 36분쯤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직원 248명은 긴급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초 신고자가 연기를 보고 재빨리 신고했고 교대근무 시간과 맞물려 대피가 신속히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쿠팡 덕평물류창고 화재 발생 20시간 만인 18일 오전 1시32분 사고 현장을 방문해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상생협약을 맺은 후 18일 고성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천 화재 현장 지휘를 위해 일정을 취소했다. 고성군 방문 일정은 추후 진행키로 했다. 전날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은 건물 내부 가연성 물질들로 인해 지속 확산되면서 20시간이 지난 현재(오전 1시 48분)도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장비 140여 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내부 지하 2층에서 진압작전을 벌이다 고립된 김모(54) 소방경 구조작업은 건물 붕괴 등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해 중단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새벽에도 진화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김 소방경 구조에 돌입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김민기 기자 ]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업체 관계자가 오작동을 이유로 화재 수신기 작동을 정지시켜 화재 발생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천소방서 박수종 재난예방과장은 17일 오후 9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화재 초기에 저희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면서도 “아직 확실히 확인된 건 아닌데 업체 측에서 스프링클러 수신기 오작동 신고가 계속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유로 수신기 작동을 지연시켜 화재 발생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안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추후에 수사과정이나 감식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수신기는 P형과 R형으로 나뉘는데, 통상 물류창고 등 대형건물의 수신기는 ‘R형 수신기’로 알려져 있다. R형 수신기 수신반에는 기록장치가 탑재돼 있어 기계작동 일련의 모든 과정을 기억할 수 있다. 즉 R형 수신기는 스프링클러의 작동여부나 수신기 임의조작 여부 등을 얼마든지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수신기를 폐쇄·차단하는 등 임의로 조작해서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서 정식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