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땅에 선 예수/조헌정 지음/동연출판사/412쪽/1만8000원 갈라진 남북의 틈을 메우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조헌정 목사의 통일 에세이. 한국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는 한반도의 분단이며, 이를 넘어서는 통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민족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분단과 통일을 온몸으로 살아냈다고 고백하는 조헌정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장,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6·15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설교와 강론, 강연 등의 원고를 모아 ‘갈라진 땅의 선 예수’를 펴냈다. 통일을 예수 신앙의 핵심으로 삼는 저자는 분단이 해결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머리글에서 조헌정 목사는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생명 자체를 경시하게 돼 어려움에 처하면 너무나 쉽게 생명을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분단병을 치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통일에 대한 신념을 다져야 하고 통일을
‘분단’을 주제로 삶을 그려낸 송창 화백이 아트토크를 통해 관람객들과 작품세계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3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해움미술관에서는 송창 화백의 아트토크가 열렸다. 민중미술작가 송창 화백은 초기 민중미술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분단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회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날 아트토크는 1부 송창 화백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일상적 생활과 인생관을 이야기하는‘작가론’과 2부 송창 화백의 작품세계를 전하는 ‘작품론’으로 구성됐다. 대담패널로 참여한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업실과 전시를 직접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전했다. 특히 그는 “수원역에 내려서 ‘수원역전시장’이라는 안내표지를 보고 ‘수원역에 전시장이 있었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원 역전 시장이었다”고 말하며 “이처럼 경계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적인 상태에도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미술평론가는 ‘경계’를 키워드로 그림을 그려가는 송창 화백에게 “왜 계속 분단을 그리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송 화백은 “요즘 젊은 세대는 생소할 텐데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어린시절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