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내달 1일부터 10월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도심 속 밤에만 마주할 수 있는 고즈넉한 고궁의 분위기로 도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하는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지 명소로 자리매김한 화성행궁 야간개장. 올해는 화성행궁과 화령전 곳곳에 다양한 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5월 1일 시작하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성행궁과 화령전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상설 개장해 궁궐 야경 산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화성행궁 곳곳에 관람객 누구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빛의 포토존이 설치되며, 화령전의 은은한 조명은 고궁 야경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미로한정으로 가는 숲길 산책은 전통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양들이 빛과 함께 분위기를 살려줄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방역체계도 한층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 확인과 거리두기 유지, 방역명부 작성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또 비대면 매표시스템(QR코드 결제) 및 안심콜 체크인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다섯 가지 국가의례인 오례(五禮) 중 하나로 국가의 군사적 활동을 정리한 내용을 일컫는 군사의례. 왕이 군통수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왕실의 권위를 한껏 드높인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중 강무의(講武儀)는 사냥한 짐승을 종묘 제사에 올릴 때 행하는 의례다. 자연 현상에 대해 군사력으로 상황을 안정시켜 일상을 회복하려 했던 상징적 군례 ‘구일식의(救日食儀)’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도 있다. 구일식의는 해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인 일식을 구제하기 위해 거행했던 의례이며, 왕과 신하들이 구일식의 때 입는 복식을 통해 일식에 대해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계동대나의는 역병을 쫓아내기 위한 의례다. 이밖에도 왕과 신하가 활쏘기로 화합하는 대사의(大射儀)와 전쟁의 승리과정을 적은 노포와 적의 잘린 머리 등을 내걸어 대대적으로 승리를 알리고자 한 선로포의(宣露布儀)와 헌괵의(獻馘儀),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대열의(大閱儀) 등 총 6가지 의례가 있다. 이처럼 조선 왕조의 영속을 지탱하고자 했던 왕의 군사권 장악을 위한 노력과 조선 왕조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2021년 소띠 해(신축년)를 맞아 왕실 유물 ‘우정牛鼎’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우정’을 정했다고 4일 밝혔다. 우정은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노동력이자 재산이었던 소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소의 머리와 발굽 모양을 한 세 개의 발과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제기용 솥이다. 뚜껑에도 소를 뜻하는 ‘牛’가 새겨져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묘에서 사용되던 제기 중 삶은 소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데 사용한 우정의 뚜껑 4점과 몸체 5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정은 국가제례 때 신에게 익힌 고기를 올려 대접하는 절차인 ‘궤식’과 신에게 바친 고기를 국왕이 다시 받는 절차에 사용했던 솥이다. 신이 제물에 복을 담아 인간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했고, 우정에 담겼던 고기는 제례가 끝난 후 연회에서 왕과 신하들이 함께 먹거나 종친들과 신하들에게 나눠줬다. 이처럼 소를 비롯한 희생은 신과 국왕, 백성을 연결하는 매개체였으며, 우정에는 신에 대한 공경과 신이 내린 복을 아래로 널리 베품으로써 백성들의 안녕을 바라는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소띠 해를 맞아 조선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