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창작 뮤지컬처럼, 행궁동 현실도 언제나 미소 짓기를
# 뮤지컬 ‘2010년, 행궁동 사람들’ 연출 좋아 ‘여기는 행궁동~ 하얀 아침이 밝아오고~ 골목길 사이사이 이어지는 추억과 이어지는 사랑과 이어지는 우리들. 오늘도 아침을 시작해’ 상쾌한 노래로 시작하는 행궁동의 아침이 밝아온다. 무대는 즐겁고 밝다. 배우는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다. 배우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은 열정이 가득하다. 조명과 음향은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소품과 장치는 무대 속이지만 현실에 더 가깝다. 노래는 애환도 있지만 기쁨이 질펀하다. 조그만 무대 속에 필요한 장치를 빈틈없이 채워 넣은 것이 참 대단하다. 그 좁은 틈 사이로 배우들이 튀어나오고 사라진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배우들은 개성이 톡톡 튀는 여러 역할을 아주 멋지게 소화해 낸다. 천둥과 번개의 찌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시간의 흐름을 변화하는 달의 모양으로 보여주는 섬세함이 가슴까지 비춘다. 행궁동에는 꼰대와 청춘이 대립도 하고 이웃도 된다. ‘한 동네 사람인데 도울 건 도와야지’ 하면서 말이다. 골목마다 애환도 있고 웃음도 있다. 오래된 담장, 간판, 평상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 그곳에는 정(情)이 있고 서민의 삶이 배어있다. 모두 요술상자와 같은 연출이었다. #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