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나무는 그 존재만으로 성스럽고 귀하다. 공원, 마을, 절, 릉 등 고목이 뿌리내린 곳은 그 장소도 다양하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설 같은 생명력으로 우리를 지켜 준 경기도의 나무들을 소개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킨 용문사의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돼 있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나무인 만큼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톱 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일어나 중지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고종황제가 승하할 때도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졌다고 한다. 나라의 큰 변란이 있을 때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은행나
이른바 '조카 물고문 살인사건' 피해자의 친모가 자신의 언니이자 사건 주범인 이모에게 범행도구를 직접 사서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9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로 친모 A(31)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1월25일 오후 3시 40분쯤 언니 B(34·무속인)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딸 C(10)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전송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양의 사망 전날인 2월7일 오후 7시 40분쯤 B씨로부터 “애가 귀신에게 빙의가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려면 복숭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복숭아 나뭇가지 한 묶음을 사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로부터 빙의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 링크도 전달 받았으며, C양과 전화 통화에서는 “이모 손을 닿으면 안 고쳐지는 것이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B씨의 진술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특정, 이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A씨 사건을 B씨 부부의 재판에
금은방 주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남편 A(30대)씨를 구속하고, 아내 B(3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택시 안중읍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C(58)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렌터카로 A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했던 렌트카를 추적한 끝에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23일 오전 7시쯤 부산에 있는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대상으로 정해 사전 답사하고 범행 직전 환복하거나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 시인은 했지만, 여죄가 있는 것 같아 수사 중"이라며 "금은방에는 CCTV와 비상벨이 설치가 돼 있는데, 고장난 곳이 많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갑자기 고가의 금품을 보여
5월 21일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5월은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7일 성년의 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가정의 달이다. 더불어 21일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부부는 남편과 아내를 아우르는 말로,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말한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제정 운동이 전개됐는데,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이후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부부와 관련된 속담을 살펴보면 예로부터 ‘평생 지팡이’라는 말이 있다. 부부가 함께 기대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살림, 육아 등 인생을 함께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또 어떠한 역경이 찾아와도 서로 의지하고 힘들 땐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 평소 고마웠던 마음을 손편지나 직접 만든 선물로 전하면 어떨까? 선물을 직접 만들어 전할 수 있도록 방법이 담긴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날을 밝게 해준다’는 캔들, 천연으로 만들어봐요 ◆오늘부터, 캔들/정수빈 지음/중앙북스/252쪽/값 1만5000원 집 안이나 사무실에 작은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효과와 더불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테라피 효과까지 갖춘 캔들. 천연 캔들에 매료돼 하루 10시간씩 만드는데 열중했다는 저자 정수빈은 ‘오늘부터, 캔들’을 통해 소이 왁스, 팜 왁스, 비즈 왁스 등으로 천연 캔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파라핀 왁스로 만드는 것과 달리 온도와 시간에 민감한 천연 캔들 만드는 법을 시시콜콜, 자세히 담아냈다. 천연 캔들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온도’로, 저자는 68도라는 정확한 수치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알려준다. 캔들과 천연 왁스의 종류부터 플라워 캔들, 라벤더 캔들, 로즈데이 캔들 등 ▲베이직 캔들과 레인보우 캔들, 수박 캔들, 아이스크림 캔들 같은 ▲디자인 캔들, 석고 오너먼트와 차량용 방향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가족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낮과 밤이 다른 도심 속 고궁생활 ‘화성행궁 야간개장’ 고궁의 낮과 밤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1일 시작한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밤에만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야경으로 고즈넉하고 특별한 고궁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화성행궁과 화령전 곳곳에 다양한 산책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관람객 누구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빛의 포토존도 설치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수~일요일 운영하며, 화성행궁 입장권 구매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화성행궁을 보다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달달한 행궁로망스’를 비롯해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만나는 늠름한 장용영 군사들의 ‘수문군 교대의식’, 참가자 간 거리두기에 특화된 수원화성의 개별투어 프로그램 ‘수원화성 낭만소풍’도 만나볼 수 있다. ▲ 청소년을 위한 주말 학교 밖 여가생활 코로나19로 바깥 생활이 힘든 청소년을 위
10살 조카를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첫 공판에서 아동학대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오전 10시 5분에 열린 1차 공판에서 이모 A(34·무속인) 씨와 이모부 B(33·국악인) 씨 측의 변호인은 “아동학대는 인정하나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A 씨와 B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이들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A 씨 부부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 20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30분 이상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말부터 숨지기 전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폭행과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월 20일에는 C 양에게 자신들이 키우던 개의 똥을 강제로 핥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의 이 같은 학대행위는 본인
최근 경기지역 신임 초등교사 연수에서 부부교사를 희화화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공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연수를 주관한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이 19일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연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양수 원장 명의로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이 진행 중인 2021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 17일 강연에서 강사의 태도와 노래 가사로 연수 참가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며 “연수를 기획하면서 강사 선정과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 말씀 올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은 지난 17일 신규 초등교사 24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인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를 진행하던 중 한 수업에서 학교 생활 팁을 노래로 알려주는 힙합 공연을 선보였다. ‘힙합으로 듣는 학생과 교사 이야기’라는 제목의 1시간 40분 분량인 이 공연에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 2명은 ‘얼레리 꼴레리 너 부부 교사됐지/얼레리 꼴레리 또 몰래 뽀뽀하지/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지/남자는 못 먹어도 무조건 부부교사/3대가 덕을 쌓아야 부부교사’ 등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이 강의를 들은 일부 연수생들은 게시판 등에서 “성희롱적인
인천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 9시 53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A(72·남)씨와 B(62·여)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전날 외출했다 아침에 귀가한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거실 소파에, B씨는 방 안 침대 위에서 발견됐고, 외부 침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뇌경색으로 혼자 거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은 목격자가 없는 이들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부부 싸움 중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딸의 신고로 붙잡혔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남편 A(42)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쯤 부천시 오정동 자택에서 아내 B(40)와 다툼을 하다 B씨의 목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시도하다가 딸 C(8)양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부모의 다툼 소리에 안방 문을 열었다가 피를 흘리는 B씨의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