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이동국 신임 관장 취임 3개월을 맞아 박물관의 운영 계획과 방향을 발표했다. 개관 30년이 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선진 경기 문화복지’, ‘신문화국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일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신임 관장은 경기도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란 과거를 제대로 되짚어 볼 때 자연스럽게 온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박물관의 지난 30년을 잘 정리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돌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박물관은 이를 위해 2026년 관객 100만 명을 목표로 기계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프로그램과 공간을 전면 개편한다. 30년 박물관 경영 성과를 토대로 관객 입장에서 다가가는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경기도박물관의 상설 전시는 ‘진주 목걸이’ 컨셉으로 진행한다. 낱개의 진주가 한 줄에 꿰어 목걸이가 되듯 1700여 점의 상설전시 유물을 대폭 구조조정하고, 시대별 보물을 선택해 하나의 흐름으로 일관된 공간에서 360도 다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기획전도 ‘경기=세계’를 화두로 30여 년간 진행했던 120여 건의 기획전을 ‘경기천년만년’, ‘DMZ’, ‘국제교류’로 계통지어 시리즈물로 제작한다. ‘경기천년만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13일 경기도 및 수도권의 체험학습 교사들을 대상으로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20년에 개편한 상설전시실의 주요 내용 및 전시유물을 초·중등 역사교과서에 맞춰 일선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전문직 교육프로그램이다. 경기도박물관 전시실, 교육실, 복식보존처리실 등 대면 교육으로 진행된다. 고려·조선실의 초상화, 출토복식 등 개편 내용을 담당 큐레이터가 설명하고, 전시물을 활용한 문제은행을 배포한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출토복식 보존처리실도 특별 공개해 더욱 생생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 설명회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에서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일부를 새롭게 개편하고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개편하는 부분은 2층 조선시대 ‘경기인을 만나다’ 전시장이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재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보물 4점을 포함해 39건 128점의 유물을 새로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나라에 공을 세우다’, ‘조선의 중심, 경기 사대부’ 구역에 2년여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하는 보물 ‘김중만 초상(金重萬肖像)’을 비롯한 9점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또 다른 보물 ‘오명항 초상(吳命恒肖像)’의 얼굴에는 마맛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초상화가 ‘터럭 하나다로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고 생각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잘 나타낸다. 새롭게 구성한 ‘경기 명가’ 구역에선 경기도에 기반을 둔 여러 명문가를 차례로 조명한다. 용인이씨, 양주조씨, 파평윤씨, 풍양조씨, 남양홍씨, 기계유씨 등이 18세기부터 독특한 정치·경제·문화적 경향을 주도한 흔적을 전시한다. 또 풍양조씨 회양공파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도 선보인다. 풍양조씨의 조상기(趙尙紀) 직계 후손은 19세기 외척 세도정치의 주요한 축으로서 조선 후기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김홍도미술관은 내달부터 고(故) 장성순, 고(故) 성백주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상설관을 개관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장성순 화백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적인 활동을 한 화가로서 1990년대부터 안산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안산시에 202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안산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미화가로 불리며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구도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성백주 화백은 1990년대부터 안산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성 화백은 2018년 안산시에 100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2019년 단원미술관(현 김홍도미술관)에서 작품기증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안산 김홍도미술관은 지난해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로운 비전과 위상을 제시했다. 안산시가 소유한 김홍도, 강세황 등의 고미술 작품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원로작가 장성순, 성백주 화백의 기증작품에 대한 ‘연구하는 미술관’으로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소장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성순 1주기 추모 연구회, 김홍도 세미나 등 연구활동을 지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표문송)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전시물 중심의 상설전시가 마련됐다. 이는 '2020 경기도 VR/AR 오디션 지원사업'에 선정, 도내 실감콘텐츠 개발 기업인 ‘애니기린'과 '경기콘텐츠진흥원'과의 3자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건축작업장' 전시를 '도전! 어린이 건축가' 전시로 새 단장한 것이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건축AR’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뒤 전시실 안에서 본인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사용해 다양한 증강현실(AR)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의 핵심 전시물은 ‘함께 만들어요! 우리들의 멋진 세상’으로,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마을)를 만들어 보는 전시물이다. 모바일 상에서 바닥, 벽, 지붕, 간판 등을 골라 다양한 건축물을 직접 지어본 뒤 마을 지도에서 건물의 위치를 정하면 전시실 가운데 마련된 대형 벽면으로 내가 지은 집이 전송된다. 또 실제 건축 전문가들로부터 건축의 구조와 재료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AR영상(인터뷰), 유명한 세계 건축물들을 증강현실(AR)로 살펴보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세계의 멋진 건축물'도 준비돼 있다. 건축물들의 숨은 이야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독도 체험 학습을 위해 독도상설전시관 디지털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독도 체험 프로그램인 ‘독도 강치,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다’ 디지털콘텐츠는 게임 기반 학습 형태로 독도의 ▲인물 ▲지리와 영토 ▲침탈 ▲역사 ▲생태와 자원 ▲문화와 예술 등으로 관심 주제를 선택할 수 있고, 수준에 맞는 개별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 독도교육 담당자와 현장 교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검토하고 사전-사후 교육활동 연계 방안을 구안해 오는 12월 각 학교에 독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독도 강치,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다’콘텐츠는 독도 방문의 어려움에 따른 독도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 2015년 구축된 독도체험관 자료의 미래교육적 활용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정태회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강치와 호랑이가 각각 독도와 백두산을 상징하는 만큼, 둘의 만남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의미한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는 게임형 학습으로 독도‧ 평화교육을 쉽게 체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4일부터 과천관에서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전을 선보인다.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전은 8명의 학예연구직들이 시기별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한 협업 전시로 한국 미술의 흐름을 시대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한국근현대미술 120년의 주요 흐름을 미술관 소장품 중심으로 살펴보는 상설 전시이며, 주요 소장품 300여 점과 미술연구센터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미술관에서 출판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2019)과 출판 예정인 ‘한국미술 개론서’(2020)와 연계해 우리 미술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미술은 20세기 초, ‘사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하여 주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변모했다. 이어 ‘어떤 것이 진정한 사실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존적 경향의 작업들이 등장, 미술표현의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됐다. 이후에는 단색 경향의 추상 미술과 당대 현실을 읽어내는 민중 계열 작품의 상대적 구도가 나타났고, 점차 이런 구도에서 벗어나 탈중심화된 다원주의 경향의 미술이 출현하게 됐다. 한국 작가들은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해방, 한국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