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은미술관이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5-3(Young&Young Artist Project 5th 3rd)'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는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젊은 예술가들이 작가로서의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의 5개의 전시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까지 신진작가 12명의 작품을 4개 그룹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이번 5번째 기수의 세 번째 전시가 4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수호, 문혜주, 정혜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수호는 일상에서 시선이 멈춘 순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며, 존재의 모호하고 불가피함에 관한 질문을 지속한다. 사라지거나 잃어버린 주체, 지금 여기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살핀다. 부재(不在)의 정서를 그림으로 담는다. 문혜주는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존재와 부재의 동시성을 보여주며,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질문을 가시화한다. 익명성과 노동력이 강조된 정물의 형태
“하나의 대상 또는 일정 지역을 반복해서 관찰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옮겨 모아 그리는 방법으로, 사계절에 걸쳐 변화하는 일상풍경을 한 화면에 조금씩 긴 시간 동안 누적시켜 완성해감으로써 산책 당시에 느꼈던 정신적 여유와 위로의 순간을 화면에 불러오려 했다.” (진민욱 작가노트 중에서) 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4월 23일까지 2전시실에서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진민욱 작가 개인전 ‘펼쳐지고 깊어지는 Unfolding and Deepening’을 개최한다. 진민욱 작가의 작품은 얼핏 한 곳의 고정된 위치에서 바라본 모습처럼 보이지만, 섬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시점에서 그려진 자연 속 물체들이 긴밀히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양의 전통 산수화에 자주 나타는 산점투시, 즉 다시점 기법이다. 자연을 객체로 보고 묘사하기보다는 그 자체에 스며들고 그 안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해 표현하는 것이다. 진민욱 작가 역시 이와 같은 자연에 대한 태도를 가지고 하나의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해 화폭 위에 옮긴다. 캔버스를 자유롭게 변형하는 진민욱 작가의 작업방식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보았던 병풍에서 비롯됐다. 병풍 뒤
점, 선, 면, 색. 네 가지 조형요소를 중심으로 이어진 추상미술에서 새로운 ‘추상성’의 의미를 살피는 전시가 열렸다.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김홍도미술관은 오는 5월 21일까지 봄 기획전 ‘점,선,면,색 – 추상미술의 경계 확장’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동안 서구 모더니즘의 맥락에서 이해돼 온 추상미술의 개념을 우리 고유의 문화적 상황과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층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서 기획됐다. 지난 2021년 영은미술관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김홍도미술관 기획전에서는 영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 중견작가 김재관, 남영희, 홍순명 등 12인의 회화, 조각 및 설치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추상미술은 서구 미술가들이 ‘예술은 현실의 사실적 재현’이라는 오랜 신념을 부정한 모더니즘 역사의 한 흐름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도 한다. 서양화가들이 새로운 예술 탐색을 시도하며, 미술의 본질에 다다르기 위해 궁극적으로 모든 자연물의 형태가 점, 선, 면, 색으로 이뤄졌다는 사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 한편으로 동양 미술가들은 오래전부터 ‘현실과 예술은 서로 다른 세계’라
오랫동안 나무와 자개를 근간으로 우리 심상의 근원을 빛과 결로 조형화해온 김덕용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달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개최돼 내달 31일까지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차경(借景)과 자경(自景)사이_스물네 개의 빛바람’은 김덕용 작가의 구상부터 추상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전시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을 마치기까지,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작가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생명의 순환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소년과 여인이다. 작가는 어려운 시절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힘듦을 견뎌 냈고, 여기에서부터 우리 생명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두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처럼, 작가가 작품에 사용해온 자개와 나무가 이 주제를 관통한다. 바다에서 태어난 자개는 그 고향을 벗어나 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나무 역시 숲을 떠나 전시장에서 새로이 보인다. 특히, 자개는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자세와 위치를 조금만 달리해도 제각각의 빛을 발산하며, 이번 전시의 부제인 ‘스물 네 개의 빛바람’을 작품 스스로 드러낸다.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시작한 전시는 바다의 풍경을 보여주고 더
광주시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 Ⅰ진실되게’를 개최하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있다. 2000년 11월 문을 연 영은미술관은 1992년 한국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대유문화재단이 모태이며,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소장·전시하는 현대미술관과 국내 사립미술관 최초로 국내외 작가 지원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영은미술관은 기획전과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매년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변하는 대표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공예, 디자인 등의 다양한 작품을 구입, 기증받아 오면서 주요 기획전이나 매년 겨울 열리는 소장작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했던 작가들의 기증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 2000년 9월 시작된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다양한 표현매체를 다루는 개성있는 국내외 신진, 중견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한국미술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작가들에게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문화향유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