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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주년 영은미술관 ‘진실되게’ 만나볼까요

경기도 광주시 위치한 영은미술관, 2000년 개관
올해 개관 20주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기획전

1전시장 참여작가 작품 전시·2전시장 연혁 구성
내년 1월까지 ‘꾸준하게’·‘가치있게’ 전시 진행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

 

광주시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 Ⅰ진실되게’를 개최하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있다.

 

2000년 11월 문을 연 영은미술관은 1992년 한국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대유문화재단이 모태이며,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소장·전시하는 현대미술관과 국내 사립미술관 최초로 국내외 작가 지원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영은미술관은 기획전과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매년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변하는 대표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공예, 디자인 등의 다양한 작품을 구입, 기증받아 오면서 주요 기획전이나 매년 겨울 열리는 소장작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했던 작가들의 기증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 2000년 9월 시작된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다양한 표현매체를 다루는 개성있는 국내외 신진, 중견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한국미술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작가들에게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해온 영은미술관이 총 세 개의 콘셉트로 특별기획전을 꾸민다.

 

 

개관 20주년 특별기획전은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개관 초기부터 운영해온 영은창작스튜디오 역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2021년 1월까지 1부 ‘진실되게’, 2부 ‘꾸준하게’, 3부 ‘가치있게’ 전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1기 작가 총 240여명의 작품 200여점이 공개되며, 지난 4월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 ‘진실되게’에서는 2000년부터 2010년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 Ⅰ진실되게’는 영은창작스튜디오의 대표 작가 강형구, 김기린, 방혜자, 석철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영은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진작가의 작품부터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영은미술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 Ⅰ진실되게’ 전을 공개해 도민들이 집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 전시회보기’라는 타이틀의 영상을 통해 본 제1전시장에는 홍성철 작가의 ‘String Mirro_Open me_0812’를 비롯해 캔버스에 유채로 표현한 강형구 작가의 ‘자화상’, 펠트 위에 자연 채색한 방혜자 작가의 ‘빛의 눈’ 등으로 구성됐다.

 

또 강영민 작가의 설치작품 ‘하루의 단편 Slice’는 마치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나타내듯 회전하며 공간과의 관계를 나타냈다. 기다란 나무에 빨강, 파랑, 검정 등의 색을 칠한 황성준 작가의 ‘침묵의 시간 세우기’도 작품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이어 제2전시장에서는 영은미술관이 2000년 개관이래 선보인 주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연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 포스터와 도록, 리플렛을 통해 발자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탁 트인 야외조각공원의 작품도 공개됐는데 인체조각 연구에 집중해 온 방유신 작가의 ‘발레리나(Ballerina)’가 눈길을 끈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관람객들의 예약을 받아 전시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며 “1부 전시에 이어 7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2부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립미술관인 영은미술관의 모태가 된 대유문화재단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조적 활동 및 예술문화 인재양성, 학술진흥활동을 지원해 국민정신문화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영은미술관은 설립자인 고(故) 이준영 이사장과 그의 큰아들 고(故) 이상은 회장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준영 이사장의 손자며느리인 박선주 관장이 미술관을 이끌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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