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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논란 속에도 용의자 윤곽조차 파악 못해

최근엔 사건과 관련된 변변한 제보도 없어 수사답보 상태

"또 다른 살인의 악몽으로 남나?"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이 오는 27일로 발생 1년을 맞게 되지만 뚜렷한 수사진척 사항을 보이지 못해 장기미제사건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사건발생=지난해 10월 27일 밤 8시35분께 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노씨가 태안읍 수영장을 나와 화성복지관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서 2㎞가량 떨어진 와우리공단정류장에서 내린 뒤 행방불명됐다.
이튿날 아침 신문배달원이 노씨 집에서 수영장과 반대방향으로 4.2㎞ 거리의 협성대학교 인근 모 식당 실외 커피자판기 앞에서 노씨의 휴대전화를 주웠고,노씨 집으로 향하는 편도 1차로 도로 오른편에서는 노씨의 청바지 등 옷가지가 잇따라 발견됐다.
유류품의 발견으로 범인의 동선이 확인됐지만 목격자가 전혀 없어 노씨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경찰의 수사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노씨의 사체는 실종 46일만인 지난 해 12월12일 현장에서 4∼5㎞ 거리의 정남면 보통리 야산에서 반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수사=노씨의 청바지에서는 범인의 정액이 발견됐지만 노씨의 것과 섞이는 바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729개 패턴으로 범인의 DNA를 추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찰은 인권침해의 비난을 무릅쓰고 DNA 대조를 위해 택시운전사와 노씨 주변 인물 등 화성지역 성인 남자 4천600여명의 구강상피 샘플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지만 729개 패턴과 맞는 사람은 없었다.
사체 발견후 경찰은 실종∼휴대전화 발견시간대 사건현장주변 기지국을 이용한 휴대전화 18만909건을 발췌, 통신수사를 벌였으나 용의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키 173㎝로 여성으로서는 상당한 체격의 노씨를 납치한 것과, 차량 조수석을 통해 유류품을 버린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2명 이상이고 화성지역 지리에 밝을 것이라는 점 외에는 범인을 특정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결전망=수사전담반인 화성경찰서 강력5팀은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지만 요즘은 변변한 제보도 없어 수사가 답보상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주인공으로 정년을 앞둔 하승균 (59) 경기지방경찰청 수사지도관을 수사본부로 파견, 사건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분위기 일신을 시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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