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중요합니까? 학생 취업이 먼저죠"
경기도내 대학총장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경제단체장을 만나 학생들의 취업을 호소하는가하면 취업특별대책반을 구성한 교수들이 자신들의 연고를 총동원해 학생들의 취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원대학교=경원대 이길여 총장은 지난 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 경제인 연합회(이하 전경련)를 전격 방문하고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만나 경원대생들의 취업배려를 호소,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을 만난 이 총장은 "경원대 교수 20명으로 구성된 학생취업 특별대책반 총괄반장 자격으로 찾아왔다"며 "기업들이 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계약제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인 만큼 경원대생들의 취업에 전경련 회원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경원대 교수 20명으로 구성된 취업대책반은 이날부터 전국의 각 기업체를 돌며 우수학생설명회 개최에 돌입했다.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안성여자기능대학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취업률 100%'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대학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유망 직종으로 꼽히는 나노측정, 컴퓨터응용기계설계, 디지털디자인, 인터넷미디어과를 비롯해 패션디자인, 귀금속공예 등 6개 학과에서 여성 인재를 키우고 있다.
안성여자기능대학 서무과 관계자는 "최신 교육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수 교수진을 확보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 것이 7년 연속 취업률 100% 라는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며 "교수 1인당 학생수 18명, 1인 1기 지도가 가능한 실습 시설 등을 바탕으로 집중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대학은 공업계열, 생활과학 및 사회실무계열, 예체능계열, 간호 보건계열 등으로 특성화한 27개 학과에서 철저한 실무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420여개의 산업체와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공동개발 및 운영해 매년 취업률 90%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안양 대림대학도 산학협력을 통한 체험기술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교수 1인(人) 1사(社)' 제도.
이는 교수 1명이 1개 기업 이상을 지원하는 제도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기업과 공유하면서 기술지도 및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의 기술적인 애로를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제도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대학-기업간의 연계를 통해 기업 환경에 맞는 주문식 커리큘럼을 개발, 실무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과별로 산학협력체결을 통해 실용적인 현장 실습환경을 조성하는 대학만이 학생들의 취업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