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던 수도권 서부지역이 송도신도시와 김포신도시의 확대 개발을 계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수도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지구)과 김포신도시가 확대개발 되는 데다 인천시가 검단신도시의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수도권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주거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거벨트가 형성되는 인천ㆍ부천ㆍ김포 등은 김포신도시 확대 개발 발표 이후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수혜를 입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송도신도시 개발 발표 이후 집값이 서울 수준에 근접했다. 송도신도시 첫 분양이 있었던 2002년 12월의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 선이었지만 올해 5월 분양된 '포스코 더 샵 퍼스트 월드'가 평당 1천200만원 선에 분양되면서 서울과의 매매가격 격차가 많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송도신도시 인근 아파트 매매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의 백조아파트 24평형은 8.31대책 전까지만 해도 7천50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천750만원 오른 9천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구 경서동의 태평샹베르 42평형은 8.31대책 전까지 2억3천9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는 무려 3천350만원이나 올라 2억7천250원선이다.
송도 신도시 늘푸른 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대하는 것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지만 2020년 연륙교 개통 등 추가개발이 이어지면 더욱 상승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신도시도 규모가 358만평으로 확대되면서 인근 마구잡이 개발 지역을 체계적인 도시 모습으로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김포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2002년 평당 평균가격이 330만원 대였지만,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일 하이빌이 평당 790여만원에 이르는 등 현재 750만원에서 800만원 대를 육박하고 있다.
또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도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65평형이 현재 4억6천만원 선으로 8.31대책 이전가격인 4억1천만원보다 5천만원 올랐으며 1단지 51평형도 3억3천500만원에서 현재 3억7천만원으로 3천500만원 올랐다.
김포신도시 내일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시 확장 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계가 명확해 져 경계 인접지역에는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송도신도시와 김포신도시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으로 분양가와 매매가가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지역은 주변도로가 이미 포화 상태로 김포신도시가 건설되면 교통정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교통정체 해소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