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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전 여는 젊은 작가 김현권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제29회 회원 정기전과 함께하는 김현권(39)씨의 제1회 개인전.
지난 9일 첫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만난 김 씨는 설레임과 긴장, 그리고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이는 '첫 경험'을 앞둔 사람의 당연한 감정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철 들고' 내보인 작품들이기 때문에 그 떨림은 더욱 큰 듯 하다.
김 씨의 아내는 2년전 암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그 고통스런 시간들과, 모성애의 힘을 보여주며 건강해진 지금의 아내가 자신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소중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번 작품들은 그의 인간적 경험들과 고민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을 토대로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을 거쳐 완성된 12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자신의 얼굴과 순간적인 표정을 잡아냄으로써 또 다른 자아를 찾아내는 작업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나 자신을 직접 거울에 비춰볼 때를 제외하곤 다른 이의 눈에 비친 또 다른 자아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울을 볼 때 '넌 누구냐?'고 질문하게 되죠"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담은 그의 얼굴 표정은 집 앞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여러 이미지들과 어우러져 한 화면에서 펼쳐진다.
땀 구멍이 보일 정도의 세밀한 얼굴 표정이 현실이라면 이와함께 드러나는 숫자와 쓰레기 등의 이미지는 인간의 복잡한 생각을 상징한다.
특히 김 작가의 모든 작품은 기본 컬러를 없애고 모노톤으로 표현함으로써 거친 느낌이 더해졌다.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페인팅 작업은 작품의 기계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표출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혹은 자신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도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과 도로위의 방향 표시 화살표를 찍어 이 둘의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자신의 얼굴위에 의미있는 시간(년도)을 함께 표현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을 했다.
이처럼 그가 첫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넌 누구냐'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종교적·철학적 고민을 담고있으며, 그 해답을 일상에서 찾아냈다.
"설익은 사과처럼 많이 그리면 되겠지라는 철없던 시절의 생각을 버리고, 인간적 고민과 새로운 시도가 결합된 작품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수원의 젊은 작가 김현권씨.
삶의 단계단계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성찰의 기회'로 잡아낸 그의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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