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황우석 서울대교수의 맟춤형 줄기세포 진위여부 파문과 관계없이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내 건설중인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황교수의 사이언스지(誌) 기고 논문이 허위로 밝혀지고 황교수가 회복할 수 없는 도덕적 타격을 입을 경우 연구센터 명(名)에서 ‘황우석’을 삭제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16일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건립중인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는 줄기세포와 무관한 무균돼지 생산시설이어서 이번 파문과 관련이 없다”며 “공사는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8일 착공한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가 무균돼지를 통해 인간의 몸에 이식할 장기(臟器)를 생산, 안규리 서울대교수가 단장인 ‘서울대 이종장기개발사업단’에 제공하면 안교수팀에 의해 본격 연구가 이루어지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도는 이번 파문이 경기도가 차세대성장사업으로 지정해 장기적 지원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도 고위관계자는 “이번 파문이 돌이킬수 없는 상황으로 진전되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라는 이름에서 ‘황우석’을 빼고 ‘대한민국’ 혹은 ‘경기도’ 바이오장기연구센터로 개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은 황교수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10여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든 것이 밝혀질 때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인 가운데 유전자 검증에 필요한 기간 ‘10여일’을 시한으로 설정해 황교수측과의 사전 교감을 시사했다.
한편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는 경기도와 과학기술부가 총 2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특정한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않은 무균돼지를 생산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