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계속된 데다 기름값까지 올라 도내 농산물가격과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3일 도내 농수산물시장과 유통업계들에 따르면 지난달 지속된 폭설과 혹한으로 시설 농가들이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또 GS칼텍스가 지난달 28일부터 등유와 경유의 가격을 L당 각각 4원과 6원씩 인상하는 등 유가 상승의 여파로 생필품의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달의 폭설로 농산물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수원농수산물시장의 꽈리고추(4kg)가격이 지난달 30일 1만8천원에서 2일 4만5천원으로 무려 1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15kg)도 3만원에서 2일 3만2천원으로 2천원 오른데 이어 3일에는 3천원 더 올라 3만5천원을 기록, 3일동안 17% 올랐다.
배(15kg) 역시 2일 3만원에서 하룻동안 17%올라 3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귤(10kg)도 폭설과 추위로 운송과 출하량이 줄면서 하룻동안 11% 올라 3일 2만원을 나타냈다.
구리농산물시장도 시설작물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얼갈이 배추(4kg)가 지난달 26일 2천70원에서 2일 4천원으로 무려 93% 올랐으며, 상추(4kg)와 부추(단)도 7일동안 각각 58%, 60% 올라 2만1천50원, 1천600원이다. 시금치(15kg)와 깻잎(4kg)도 각각 25%, 29% 올라 3만5천500원, 2만2천500원이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지난 폭설로 시설농가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가격 상승은 설날인 2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산품은 지난 9월 한 차례의 가격상승이 있었지만 거듭된 유가상승으로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올해들어 세탁세제인 LG한스푼테크(3.2kg)의 가격을 9.8% 오른 1만1천2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종이 귀저기인 하기스 보송보송(중/120입, 대/100입)도 지난해 12월 2만6천700원에서 11.2% 오른 2만9천700원으로 책정했다. 커피 가격도 14% 올라 지난해 1만4천300원에 거래되던 맥심모카믹스(180포)가 현재는1만6천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9월 커피 등의 공산품 가격을 5%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 네슬레사의 커피 테이스터스 초이스(180개입)의 가격을 11% 올린 1만8천25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도 한국 코카콜라사의 콜라, 환타, 암바사 등 18개 품목을 이달 안에 4~5% 정도 올리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으며 유한락스 등 락스의 가격도 이달 중에 10% 안팎 가격이 올리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김영훈 가공.일용총괄팀매니저는 “공산품은 지난해 9월 한차례의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원료비 상승과 원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모나리자 화장지가 2월 중에 가격을 올리기로 하는 등 설날 이후에는 본격적인 가격인상이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