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로 다가온 경기도 고위직 인사에 파격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석우 제2행정부지사의 명퇴가 확정된 가운데 후임으로 그동안의 관례상 당연시됐던 소병주 수원부시장이 아닌 행정자치부 1급인 조한유 전 고양부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조 전 부시장은 고양시장 출마를 고려할 정도의 경기도 인맥으로 도내 거부감이 없는데다 경기도는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직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손학규 경기지사로부터 신임을 잃은 이인재 전 도 문화관광국장(3급)을 중앙부서로 전출시키면 행자부와 경기도 모두 불만이 없는 인사라는 전언이다.
여기에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1947년생의 일부가 명퇴대상에서 제외되고 1948년생 가운데 명퇴자가 나오는 파격이 예상된다.
1947년생으로 명퇴대상으로 분류됐던 홍영표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오영학 제2청 문화복지국장, 이병만 수원시 장안구청장 가운데 일부가 현직에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명퇴대상자들과의 형평성과 공무원사회 내부의 반발이 예상돼 확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1948년생인 소병주 수원부시장과 권두현 안산부시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고 공석인 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과 고양국제전시장(KINTEX) 관리이사 등으로 옮겨 앉을 것이라는 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온 박치순 군포부시장과 조병돈 이천부시장이 이미 명퇴를 신청한데 이어 18일 이석우 제2행정부지사, 23일 이기수 고양부시장 등이 명퇴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인사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박 부시장은 광주시장선거에, 조 부시장은 이천시장 선거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만큼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이 부지사는 양주출마와 산하기관 단체장 자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오래전부터 여주군수에 뜻을 품어온 이기수 고양부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규택의원의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으며 여주군수를 놓고 경합을 벌이던 이희웅 제2청 기획행정실장은 출마의지를 접을 전망이다.
또 지방선거 출마가 거의 확실한 이정렬 오산부시장과 1~2명이 금주 말을 전후해 명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초대형 인사설은 1947년생의 잔류와 교육대상자 복귀 인원, 행자부 전출 인원 등을 감안하면 중폭에 그칠수도 있어 손 지사의 결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가 챙겨온 수원시 장안구청장 자리는 이번에 수원시 몫으로 전환되고 이와함께 경기도로 전입했던 수원시 4급 공무원이 수원시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육대상자에 대한 통보가 17일 시작됐다.
한편 백대현 감사관, 김동근 기획관의 부단체장 승진은 내정단계이며 홍승표 총무과장, 조빈주 제2청 행정관리담당관, 김기태 산업정책과장 등도 우선 순위에 꼽히고 있다.
그러나 김창규 전 경기도의회 총무담당관은 인사 폭에 따라 승진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며 조청식 대중교통과장의 기획관 기용은 확정단계로 알려져 후임인사에 김수만 예산담당관, 이용관 지역정책과장, 심기보 교통과장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반면 이병만 용인부시장, 이재율 화성부시장, 이근홍 파주부시장, 황용선 포천부시장 등은 부단체장급 자리이동이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