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인근지역의 아파트 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16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교부가 지난달 30일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 용인시 상현동.기흥읍 영덕리 일대 341만평에 수용인원 6만명 규모의 자족형 행정복합도시인 광교(이의)신도시의 택지개발을 최종 승인했다.
특히 정부가 광교신도시에 임대아파트와 국민주택을 주로 지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면서 인근지역의 중대형 평형의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와 가까운 수원시 영통동 살구골 진덕아파트 49평형은 12월 중순 4억9천500만원에서 현재 5억3천만원으로 3천500만원 올랐다.
망포동 벽산e빌리지 43평형도 12월 중순 2억9천500만원에서 현재 3억1천500만원으로 2천만원 올랐고, 매탄동 임광아파트 38평형은 지난달 초 2억4천만원에서 현재 2억5천500만원으로 1천500만원 올랐다.
수원시 매탄동 S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개발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될 것으로 보여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동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주로 급매물로 나오는 중대형 평형 아파트가 꾸준히 거래가 되면서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시세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인시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판교후광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상현동의 아파트 호가가 크게 뛰고 있다.
상현동 성원상떼빌 3차 55평형이 개발계획 승인 발표후 시세가 올들어 3천만원 정도 오른 5억6천만∼6억원선이고 쌍용2차 35평형과 41평형도 각각 2천만원씩 올라 현재 3억2천만원, 3억7천만원선이지만 매물이 회수돼 실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상현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가 인근에 있어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이 사라지고 올초 들어 시세가 올라 8·31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상현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상현동은 판교와 거리가 있어 호가가 많이 오르지 않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호가가 계속 상승해 이제는 호가가 실거래가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센터 팀장은 “광교신도시는 판교.동탄보다 가장 큰 면적의 신도시인데다 수용인구도 동탄의 60%, 판교의 90%선으로 책정돼 광교신도시 주변이 광교개발 확정으로 집값도 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