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잠시 한가하게 느껴졌던 전시장에 활기가 넘친다.
인천, 안양, 의정부 등 도내 곳곳의 미술관마다 색다른 주제의 전시가 열리기 때문.
특히 여러명의 작가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한 단체전들이 눈에 띈다.
개성만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비교·감상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미술관으로의 나들이를 유혹한다.
# 신세계 전시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하늘 높이 띄우는 연.
도심의 빌딩 숲 속에서 찾아 보기 힘들어진 연.
설날을 맞아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연을 재조명해 보는 이색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인천과 광주의 신세계갤러리에는 20여 명의 작가들이 희망을 담아 띄운 개성만점 연을 볼 수 있다.
인천과 광주, 2개 지역의 신세계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병술년 설날테마전 '연-희망을 띄우다'이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鳶(연)'을 주제로 강선미, 박충의, 이의재, 이소영 등 인천지역 작가 12명과 문형선, 박구환, 박은수 등 광주지역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삶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의재 작가는 작품 '이뭣고'에서 공중에 띄어지는 연의 특성을 살려, 땅의 식물과 물 속의 동물의 만남을 그려냈다.
연에 수묵담채의 기법으로 야생화와 금붕어를 그려 넣어 하늘에서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박충의 작가는 연이 띄워져 날고 있는 마을의 풍경을 돌판각 기법과 흙을 이용해 나무판 위에 담은 '창공을 날다'를 출품했다.
광주 지역의 천영록 작가는 염색한 양털로 만든 '포근한 추억'을, 박일구는 쌍계사 대웅전의 꽃살 무늬를 연 위에 디지털 프린트한 작품을 내놓았다.
# 안양 전시
"미술작품을 우리집 생활용품으로?!"
안양지역에서 목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등 공예분야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들이 뭉쳤다.
안양의 롯데화랑에서 오는 24일까지 '생활속의 아트전'을 타이틀로 열리는 단체전을 위해서다.
전시에는 고미순, 김수선, 박미자, 박성숙, 방은숙, 안승숙, 윤재일, 이은희, 임정열, 전동화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일상생활용품과 미술작품과의 만남을 꾀했다.
장식장과 보석함, 테이블, 화병, 접시, 스카프, 조각보 등 일반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품을 작품화한 것이다.
작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현 미술시장의 상황에서 관람객과 소통을 꾀하는 한편, 판매 활로를 개척키 위한 시도로 보인다.
김수선 작가는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 전통과 자연의 미를 부각시킨 '등'제품을 내놓았다.
윤재일 작가는 실제 연탄에 유약을 발라 고온에 구워내는 작업을 했다.
단순히 연료와 쓰레기로만 보였던 연탄이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장식품으로 탈바꿈한 것이 이색적이다.
# 의정부 전시
지금 의정부예술의전당에 가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개념이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서양화, 설치, 영상 등 미술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만점 작품을 감상하는데에 의미를 두자.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펼쳐놓은 작품마다 그 느낌이 달라 이를 비교하며 즐기는 것만으로도 전시 관람의 충분한 이유가 될 듯 하다.
김보연, 심영철, 이순형, 이필두, 임철순, 황주리 6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2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달여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현재 신미술회, F.A.K 21회장인 김보연은 오랜 시간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순형 작가의 그림에서는 종이배나 악기, 의자 그리고 음의 높낮이를 알려주는 음표 등 음악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담겨 있다.
또 이필두는 바닥에 늘어놓은 모니터와 그것을 연결하는 기계장치, 그 안의 이미지까지 모두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영상설치작품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프닝은 20일 오후 5시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