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월(48·여) 시인에게선 바다 내음이 물씬 풍겨나온다.
그가 태어난 곳이 제주도여서인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바다가 가까운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인지 그 까닭은 알 수 없다.
현 거주지에 '정박'하기 전까지 그는 20여 년간 수원에 터를 잡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경기시인협회, 경기문학인협회, 수원문인협회 등 그가 소속되어 있는 곳들이 도내에서의 활동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임 시인은 시상을 떠올릴때면 혹은 영감을 얻고 싶을 때에는 섬이나 바다를 찾는다고 한다.
"낯선 곳에서 생각이 자유로워지는 편인데다 바다 냄새가 그립기 때문이기도 하죠. 바다 냄새를 맡으면 편안해져요"
그래서인지 그의 시에는 포구, 바다, 강 등 '물'과 관련된 시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그가 내놓은 첫 시집 '정박 혹은 출항'(월간문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동문예동시부문 신인상과 문학과 세상 신인상을 거머쥔 이후 세상에 드러내 첫 시집인만큼 부담도 컸을 것이라 추측된다.
"목선을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간 기분입니다. 약간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이라며 시집 출간에 대한 답변에서 그 마음이 확인된다.
시집은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목선의 꿈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목선들을 의인화하거나 그 속에 묻혀있는 인간의 고민들을 담고 있다. 또 오이도, 변산반도, 반월도, 보길도 등 그의 여정을 따라 각 섬과 바다를 느낄 수 있다.
강촌역을 부제로 한 2부에서도 그의 여정은 끝이 없다.
을왕리, 이어도, 유효석 생가 등이 그의 시어를 따라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어 3부에서는 '외롭기에 행복한 나라' 겨울숲이 등장하는가 하면, 4부에서는 공간속에 가족, 인물에 관한 시가 자리하고 있다.
임애월 시인의 여정은 간이역을 통과하며(5부) 현재 자신의 집인 석촌리로 그 끝을 보인다.
'시를 읽으면 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를 쓴 사람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처럼 모든 시에서 그의 삶이 묻어난다.
'정박과 출항'을 평생의 화두로 끌어 안은 그는 이제 첫 시집 출간으로 잠시 '정박'한 듯 하다.
또 다른 출항을 계획하는 임애월 시인에게 지친 이의 마음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창작물을 기대해본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