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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한류와 21세기 문화비전

지은이 : 김수이 편저
출판사 : 청동거울
336쪽. 1만5천원
지난 해 9월께 중국에서 방영된 국내 드라마 '대장금'을 둘러싼 웃지못할 헤프닝이 한국에 전해졌었다.
사건은 중국의 신혼부부였던 남편 장(張)씨와 부인 류(劉)씨의 TV 채널 다툼에서 비롯됐다.
당시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장금'이 중국에서 방영되고 있었는데, 남편은 유럽 '클럽축구'를 보기 위해 '장금이를 봐야한다'는 부인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드라마를 보지 못한 부인이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 소동을 벌인 것.
철없는 신혼부부의 싸움 끝에 벌어진 자살소동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보다 충격적인 것은 그들의 다툼이 국내 드라마 '대장금'에서 비롯됐다는 것일 터.
이는 드라마를 둘러싼 단순한 사건이지만 한류의 문화·사회·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놀라운 파급효과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류의 문화적 가치는 단군이래 우리 민족의 문화가 이웃 민족들에게 광범위하게,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 첫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웃 나라의 다른 국민을 열광시킨 이 한류는 90년대 중후반부터 불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에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각종 국내 문화콘텐츠가 진입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보아가 음악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었고, 2002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의 기성세대를 사로잡아 '욘사마' 열풍이 불었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 '한류'는 지난 2000년 중국 언론이 자국에서 부는 한국 대중문화의 열기를 표현하기 위해 붙인 용어다.
한국에서도 뒤늦게 '한류'에 대한 관심이 생성되고, 전문가적 분석과 논의가 벌어졌다.
최근 들어 한류에 대한 세부 각론이 각 학문영역별로, 혹은 학문과 산업현장과 정책결정의 장이 분리된 상태에서 전개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류를 둘러싼 현실과 문제를 인식하고 다채로운 국면과 현황, 전망과 과제에 대한 논의 등을 담은 청동거울 문화콘텐츠 총서 04 '한류와 21세기 문화비전'는 그 의미가 크다.
이 책은 한류의 실태와 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스케치를 담은 경희대학교 김수이 교수의 발제문으로 시작된다.
1부에선 한류의 자산인 한국의 전통문화와 그 현재적 의의 및 활용방안을 점검한다.
2부에선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반향을 일으킨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꼼꼼히 분석한 작품론을 볼 수 있다.한류의 문화현상을 각기 문화정치, 문화민족주의, 대중수용, 인문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 글을 모아 놓은 3부는 독자들의 객관적 판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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