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얽매여 있는 나를 또 다른 자아가 지켜보는 거죠"
수원 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 오는 23일까지 개인전 '내 안의 작은 몸짓'을 여는 양상근 작가는 이번 전시 컨셉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직접 구운 그릇과 물고기들을 얽혀있는 낚시줄에 달고, 이들을 비추는 빨간네온이 설치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해 수 천개의 그릇을 굽고 쌓은 설치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낚시줄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처음 다뤄보는 낚시줄로 인해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작업 과정을 회상한다.
수 십, 수 백 개의 낚시줄이 의도되지 않은 모양으로 엉켜있는 모습이 거미줄과 흡사하다.
그는 안성에 자리잡은 개인 작업실에서 거미줄에 걸린 '먹이'와 거미의 움직임 등을 보고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거미는 작가 자신을, 걸려있는 사물들은 작가의 행위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각각 상징한다.
또 전체 작품을 아래에서 비추는 빨간 네온은 인간의 욕망 또는 그릇을 구워내는 불 등을 의미한다.
빨간불빛의 의미는 보는 사람에 따라 사랑 혹은 불안정한 현실 등 다양한 의미를 전할 수 있어 관람객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음 그의 개인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지난 해 작품의 주 소재였던 그릇은 이번 전시에서도 어김없이 출연했고, '내 안의 작은 몸짓'에서 새롭게 등장한 물고기는 다음 개인전의 주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의 전시작품들은 미래 전시의 예고편인 셈.
작가는 "다음 전시는 11월께 서울 인사동에서 열 예정"이라며 "항상 수족관안의 물고기를 사람이 바라봤지만 이를 바꿔 물고기가 사람을 지켜보듯 전시장을 커다란 어항으로 바꿔볼 생각이다"고 다음 전시 계획을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