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보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그렸다"
서양화가 김건희(61·안성시 대덕면 삼한리·사진)씨는 오는 31일까지 경기문화재단 2층 아트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개인전에는 나무, 꽃, 하늘 등 자연을 담은 100호 이상의 유화 대작들과 대학생인 젊은 시절 그렸던 누드와 인물 드로잉 작품, 소품까지 40여 점이 전시된다.
서울대 회화과를 나온 그는 지난 1998년 안성으로 터를 옮겨 창작활동에 매진해 왔다.
최근에는 지역 작가들과 손을 맞잡고 문화 나눔이로서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피폐한 농촌에 벽화를 그리는 등 문화 마을 만들기에 힘쓰고 있는 것.
또 그는 획일화된 이정표를 조형물 등 예술적 작품으로 대체하는 등의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항상 마주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의 강한 이미지를 그대로 화폭에 옮겼다.
소나무의 강인하고 우직한 느낌이 살아있는 '낙락장송', 보라빛 붓꽃이 화면 가득 채워진 '붓꽃' 시리즈 작품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한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작가가 앙코르 유적지를 보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새벽녘,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태양에 물든 구름을 그린 '구름 속 하늘'이다.
경이로운 장관을 마음속에 담은 그는 당시 감동을 캔버스에 그대로 재현했다.
큼직큼직한 작품들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소품들 또한 작가의 순수하고 맑은 시선을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그의 젊은 시절을 추측하고 작품 세계 변화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장의 한 쪽 면을 가득 채운다.
예순을 넘긴 그가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화폭을 가득 채운 자연의 생생하고 강인한 기운이 그 원동력인 듯 하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