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을 세운 겨울바람도 잠이 들고 한 겨울을 견딘 겨울 나무들 사이에서 파릇파릇 새순이 돋고 울긋불긋 꽃 망울이 터진다.
생기발랄한 자연의 생생한 표정이 살아나면서 사람들의 얼어붙은 심장에도 젊음을 갈망하는 피가 용솟음친다.
약동하는 봄의 기상을 날개 삼아 하늘로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요즘,
그 날개를 높이 펼친 이들이 있다.
수원 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 임하영씨와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바로 그들.
2006년 봄, 젊음과 열정을 무기삼아 첫 발을 내딛은 이들의 전시를 들여다본다.
# 임하영의 꽃들의 초대(Invitation of Flowers)전
- 작가나 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들 모두 봄 느낌이 물씬 베어나는 '싱싱한' 전시가 대안공간 제1전시실에서 4∼13일까지 열린다.
'꽃'을 주 소재로 작업해 온 젊은 작가 임하영(32)의 첫 개인전 '꽃들의 초대'가 바로 그것이다.
임 씨는 섬유의 여러 재료 중에서도 펠트(Felt) 즉, 양모를 이용한다.
작가는 다채로운 색으로 염색된 양모에 열과 압축을 가하고, 얇게 펴서 몇 겹을 쌓아올리고 둥글게 말아서 두드리는 등의 작업을 한다.
임영화씨는 이번 전시에도 펠트 용단을 쳐내다가 바늘로 눌러 재료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나온 작품에는 행복한 희망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꽃 이미지가 그려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직접 꽃을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전시해 더욱 봄 분위기가 풍긴다.
작가는 "아름다운 꽃을 주 소재로 사용하다보니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내 안의 행복한 기운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어 "계속 펠트와 꽃을 주 소재로 작업 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 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단체전
-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누구나 대중적이고 다양한 이미지의 촬영과 공유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현상부터 인화까지 손 끝에서 나오는 필름사진의 예술성과 매력을 놓칠 수는 없다.
이에 많은 사진작가들이 디지털사진과의 차별화를 위해 팔라듐, 고무, 백금, 알부민 인화 등 필름사진의 복고적인 대체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더욱 익숙할 듯한 대학생들이 순수한 감성과 도전정신을 필름사진에 담아 눈길을 끈다.
안성에 위치한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지도교수 황인화) 2학년 22명의 학생들이 대안공간 '눈' 제2전시실에서 오는 4일∼13일까지 '사진 + Blue, Cyanotype'을 타이틀로 한 단체전을 갖는 것.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은 필름사진의 대체기법 중 하나인 시아노타입(Cyanotype) 이미지 작품들을 내놓았다.
시아노타입은 대체기법 중의 하나로써 염화철을 감광유제로 해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인화지가 아닌 천연펄프용지나, 천 등에 유제를 바르면서 붓 터치를 낼 수 있고 푸른빛이 도는 단색 톤이 아름다운 회화적 이미지를 가능케 한다.
다리 아래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 물결을 담은 김장훈씨의 작품이나, 붉은 장미보다 매혹적인 꽃송이를 촬영한 고연정씨의 사진에서 필름사진의 시아노타입이 연출하는 푸른 빛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