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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공습에 한국영화 휘청

극장가 외화들의 거센 공격에 한국 영화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 영화들이 6월 독일월드컵을 피해 5월 조기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과의 정면 승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6년 1∼4월 영화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영화 월별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월에는 한국영화 관객이 490만9천99명(서울관객 기준)으로 점유율 77.8%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285만7천216명(68.4%), 3월에는 212만8천747명(66.3%)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4월에는 144만1천532명으로 45.8%에 불과해 한국 영화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3'의 흥행 돌풍이 거센 데다 이달 중 '다빈치코드', 슈퍼맨 리턴즈', '엑스맨-최후의 전쟁' 등 화제 외화들이 잇따라 개봉돼 그 위기감은 더욱 크다.
'미션 임파서블3'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이어진 사흘간의 연휴기간동안 서울 41만4천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27만9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 주 관객 전국 누계 164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역시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우주전쟁'의 142만명을 뛰어넘는 것.
반면 한국 영화들은 점차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첫 주 정상을 차지했던 류승범·황정민 주연의 '사생결단'은 이후 예매율이 급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앉았다.
실제 연인인 조승우-강혜정의 첫 공동 출연작인 '도마뱀'도 개봉 전 기대감에 훨씬 못미쳐 관계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마이 캡틴 김대출' 또한 당초 예상보다 일찍 간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차승원의 첫 멜로작으로 지난 4일 개봉한 '국경의 남쪽'이다.
작품 완성도에 대한 호평과 차승원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로, 주말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결국 입소문을 통한 관객 동원만을 기대하는 형극이다.
그나마 한국 영화의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휴먼드라마 '맨발의 기봉이'다.
이 영화는 '사생결단'을 누르고 전국 31만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신현준과 김수미, 임하룡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가정의 달에 걸맞는 영화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외화들과 대적할 한국영화로는 이문식-김유미 주연의 '공필두'(11일 개봉)를 비롯해 박건형-김효진이 출연하는 '생, 날선생', 류승완-정두홍의 액션 영화 '짝패', 한석규-이문식의 '구타유발자'(이상 이달 개봉예정) 등이다.
7월 시행예정인 스크린쿼터 축소를 앞두고 벌어진 한국영화들의 위기 상황, 잔인한 5월 얼마나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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