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그림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도 없죠"
김승호 화가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오는 16∼22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리는 아홉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이렇게 입을 뗀다.
90년대 초, 김씨에게 이 시기는 개인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지만 지금의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준 때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선택한 붓은 아홉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을 만큼의 열정적이고 꾸준한 세계를 가져다 줬다.
"막상 그림을 시작하니 욕심이 생겨서 '좀' 그린다는 화가 집에는 무조건 놀러갔죠"
그렇게 시작한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전공인 과학을 놔두고, 경기대학원 미술교육과를 다녔다.
결국 그는 수원 율전중학교 과학 교사와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 강사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명함'을 거머쥐게 됐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김씨가 화가인지 과학 선생님인지 오히려 헷갈려한다고...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겨울방학을 이용해 작업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대작(100호)부터 소품까지 그 규모도 다양한 그림들은 수원을 비롯해 충청도와 강원도 등의 풍경을 담고 있다.
전시관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지고, 작가의 고향인 목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항구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의도적으로 그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움의 대상인 고향의 분위기를 이야기하 듯 전하고 싶어서 주변 풍경을 담았어요"
뒤늦게 시작한 미술, 학교 교사로써의 바쁜 삶이라는 제약 아닌 제약에서 벗어나 아홉번째 개인전까지 개최할 수 있도록 그를 이끈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아닐까.
그는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개인전 이후 6∼7년간 작업에 몰두해 1천여점의 작품이 완성되면 캐나다와 미국 등 외국에서 순회 전시를 개최하는 것이 바로 그것.
"제 작품은 단순히 그림이 아니라 자기 수양의 결과물입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에너지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