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슈만 서거 150주년이라며 국내 음악계가 이들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서양 음악가들을 기리는 음악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가 안익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라는 사실은 누가, 얼마나 알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나마 음악계는 계속되는 연주회에 따른 홍보로 많은 대중이 동·서양 음악가들을 기억하지만 문학계는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들에게서 새로운 작품을 기대할 수도 없거니와 음악처럼 작품을 읽어줄 수도 없어 문학가들을 독자들이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작가 강경애(1906∼1944)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인간문제'를 새로 단장해 출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황해도 송화 출생의 강경애는 1921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했으나 학교의 강요된 종교교육에 항의, 동맹휴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했다.
이후 그는 야학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여성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문학을 공부했다.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삶에 뛰어들었고, 간도 용정에 거주하며 일제하 하층민들의 궁핍한 현실과 그들의 계급적 각성을 생생히 그린 '부자' '채전' '소금' '모자' 등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농촌을 떠나 공장노동자가 돼 각성과 좌절을 겪는 민중의 운명이 그려지고, 방직공장의 실태와 부두노동자의 파업이 생생히 묘사되고 있다.
특히 항일투쟁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던 시대적 상황에서 노동쟁의 등을 작품 전면에 등장시켜 역사적 전망을 제시한 점이 이 소설의 문학사적 의미를 높인다.
새로 펴낸 '인간문제'는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판본이 누락하고 있는 부분을 발굴해 수록했다.
또 한자어와 사투리는 물론 1930년대 당시 사용하던 일본어식 표현과 약어, 지명 등에 대한 낱말풀이를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밖에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판형과 활자, 행간 등을 키우는 등의 디자인 작업을 시도했다. /류설아기자 r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