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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눈길

지식과 사유의 보물창고 '고전'.
수 백년 전부터, 길게는 수 천년의 세월을 따라 축적돼 온 지식인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은 변치 않는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랜 세월 비판을 견뎌 온 고전들은 동서양의 차이를 벗어나 세계인의 공통 베스트셀러로 자리한다.
그러나 분량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워 책장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 허다하다.
이에 대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나톨 프랑스(1844∼1924)는 "고전이란 누구나 그 가치를 인정하는 책이다. 하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다"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출판사들이 고전을 내놓을 때 많은 고민을 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한 책들을 출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68종의 서양 고전을 58인의 전문가들이 풀어낸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가 눈길을 끈다.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는 플라톤의 <국가>,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 권장도서 목록에 단골로 오르는 고전에서부터 소로의 <월든>이나 푸코의 <감시와 처벌> 등 낯설거나 현대에 탄생한 고전까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안광복 등 7인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많은 고전들 중에서 21세기 한국의 문화 상황에서 다시 읽으면 좋은 책을 기준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결산해 68종을 선정했다. 또 '오늘의 눈으로 고전을 다시 읽자'에 뜻을 모아,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량과 필력을 자랑하는 58인의 당대 지식인과 작가들이 참여해 고전 독법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인문·자연, 정치·사회, 문학上·下로 나눠 각 분야에 속한 고전들을 성격에 맞게 엮어 모두 4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고전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고전 입문서인 셈이다.
고전은 그 시대와 나라의 상황에 따라 나온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현대인이 받아들이기에는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우리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췄으며, 현대의 문제 상황과 결부해 독창적인 문제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크라테스를 조명하는 부분에선 그리스의 젊은이들을 미혹했다는 죄로 처형당할 운명에 빠진 소크라테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쓰여진 크세토폰의 '소크라테스 회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 고전은 '엘렌코스(elenchus)'라는 유명한 '소크라테스식 대화술'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설명한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부분에서는 그의 사상을 '탈이성의 사유 문법'이라고 집약하면서 니체 사상의 주요 갈래들을 짚었다.
이 밖에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다윈의 '종의 기원',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쉽게 풀어낸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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