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극단주의 풍조가 반미, 반세계화, 반FTA 등으로 확산돼 우려스럽다.
엊그제 우리나라에 온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는 강연에서 “한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마치 ‘스타워즈’의 한 장면처럼 싸운다. 에너지를 이런 데 소모하지 말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데 써야 한다”며 “10~20년 후엔 지금 한국이 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을 중국이 대체하고 중국이 거꾸로 한국에 투자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우리 농민 등의 지난 연말 홍콩 원정시위가 다음 달에는 미국 워싱턴 원정시위로 현실화하게 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에 반대하는 원정시위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원정 시위대 규모는 70여명 선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전농 등은 작년 말 홍콩 원정시위 때도 국내에서처럼 홍콩 경찰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다 홍콩 경찰에 연행돼 양국의 외교문제로 까지 비화할 문턱에서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아 연행자들이 귀국한 전례가 생생하다.
범국본은 미국측에 이미 정식 집회신고를 하고, 미 진보단체 등과 연대해 촛불시위, 삼보일배 등 평화적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홍콩 원정 때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실상은 달랐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쇠파이프를 소지할 경우 테러 용의자로 처벌할 뿐 아니라 경찰 통제선을 침범하거나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를 중범죄로 간주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다. 1860년대 중국과 일본이 서양의 신문명을 배우기 위해 양무(洋務)운동을 전개하고 메이지유신을 일으켰을 때도 우리는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면서 문호를 닫아걸고 쇄국을 고집하다가 결국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무역을 통해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이자 11위의 경제대국을 이룬 오늘의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기를 고집한다면 이는 시간을 뒤로 돌리는 시대착오에 다름 아니다. 오늘과 함께 미래를 보아야한다. 미래가 닫힌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