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가 피습사건으로 입원한지 9일만인 29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로 곧바로 지방선거 접전지인 대전 지원 유세장으로 직행,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각오를 실행했다. 박 대표는 30일에는 제주 유제, 31일에는 주소지인 대구에서 투표하는 등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막바지 강행군에 나설 예정이다.
피습 후 박 대표의 지원 유세 여부는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렇잖아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광역단체 16곳 중 11곳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한 대전과 제주에서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앞서 있던 상황이었다. 박 대표가 이들 지역에 피습 이후 바람몰이에 나설 경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정치권의 예상이 현실화한 것이다.
박 대표 피습 이후 이들 지역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박 대표가 유세없이 붕대만 감고 나타나 주기만을 고대한다는 소리도 있었고, 열린우리당 등은 호남지역 외 발판이 붕괴되는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겉으로는 태연해 하면서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피습 직후 주위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고 흔들림없이 선거에 임해달라’고 한 발언을 ‘피습 이후 바람몰이 자제’로 애써 해석하던 열린우리당은 당황하며 마지막 발판 사수에 나서 대전과 제주의 맞대결은 불꽃을 튀게 됐다.
박 대표는 측근들이 건강문제와 정치적 논란 소지 등을 들어 유세 지원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으나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단독으로 유세지원 결정을 내렸다.
박 대표는 결국 자신의 지원 유세로 인한 정치적 논란 보다는 지방선거 올인을 택했다. 또 퇴원 직전 밝힌 대국민 인사말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힌 각오처럼 내년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와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박 대표가 피습 이후 병상에서의 심사숙고 끝에 내린 두 마리 토끼몰이 승부수가 어떤 효과를 나을 지는 미지수다. 대전과 제주에서의 승부가 전승과 1승1패, 2패로 나타날 수 있다. 최소한 1승1패는 자신한 행보로 비춰지지만 자칫 성급한 처신에 대한 역풍을 맞을 소지도 있다.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바라보는 나머지 지역민들이 어떤 반응을 투표로 나타낼 지도 변수다. 5.31 지방선거는 막바지에 변수가 또 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