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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치 않은 차세대 전투기 추락

우리 영공을 지킬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15K 3대가 7일 저녁 8시 20분 동해상에서 야간 요격 훈련 중 1대가 추락, 또 2명의 젊은 조종사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바로 한 달여 전 어린이날 축하 비행을 하던 김도현 소령(33)이 블랙이글기가 추락하며 산화한 기억이 선명하던 차에 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순식간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은 헤아리기 어렵다.
먼저 간 김 소령이 공중 곡예비행단의 일원이 되는 꿈을 이뤘던 우수한 조종사였던 것처럼 두 조종사도 지난해 10월 첫 도입된 최신예 기종의 조종사로 뽑힌 탁월한 전투 조종사여서 공군과 동료 조종사들은 침통해 하고 있다. 공군측은 사고기가 실종된 지 6시간만에 경북 포항시 동북쪽 48km 동해상에서 기체 잔해와 조종사 유품 등을 발견, 김모 소령(36)과 이모(32) 대위 2명의 순직으로 결론짓고 시신 인양작업에 나서는 한편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나머지 3대의 주력기 운행은 중지했다. 대당 1천억원대인 F-15K는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종으로 선정해 지난해 미국 보잉사에서 4대를 첫 도입한 이래 올해 14대 등 2008년까지 총 40대를 들여 오는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F-15K는 야간이나 악천후 비행이 가능하고 조종사의 비행착각을 줄여주는 최신 항법장비와 첨단헬멧 등을 갖추고 있어 관계자들은 추락사고를 의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제작사인 보잉사의 책임과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전면 재조정 등이 불가피할 수 있다.
어린이 날 블랙 호크기 추락 사고 원인도 한 달만에 '왼쪽 엔진이 정지해 추락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사고조사위측은 '엔진 압축기 실속(失速)으로 빚어진 사고는 기체결함이나 조종사 실수가 아니다'고 밝혔었다. 구식 기종의 한계라는 의미였다.
F-15K 사고 규명에는 동해상 기체 잔해 수거 어려움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뒤따라 3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기가 당시 훈련에서 가상 적기(1대)에 맞선 요격기 2대 중 한 대여서 추락하기까지 동료 조종사들의 상황 증언과 교신 내용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조사위의 과제는 명확한 원인 규명으로 조종사들의 우려를 씻고 전력증강 사업의 실효를 거두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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