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안양, 성남, 남양주 등 도내 5개 지역에서는 춘향과 이몽룡의 애달픈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려 퍼진다. 배우들이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사)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가 안양과 성남, 남양주 등을 돌며 한 달동안 5차례예 걸쳐 무료로 여성국극 '춘향전(연출·작창 홍성덕/극본 김재복)'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 예술사업으로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전통예술'을 주제로 펼쳐지며, 국무총리복권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남원 부사 자제 이몽룡은 단오날 광한루에 나갔다가 때마침 그네를 뛰던 춘향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선남선녀의 아름답고 열정적인 만남도 잠깐, 몽룡은 부친을 따라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가슴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몽룡을 기다리던 춘향에게 남원 부사로 부임한 변학도는 수청을 들라 강요한다. 혼인을 약조한 이 도령을 기다리며 이를 거절하던 춘향은 장원급제한 몽룡과 극적으로 재회하며 사랑을 완성한다. 춘향전은 굳이 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고전이다. 이처럼 익숙한 춘향전이 우리 전통의 창과 춤이 어우러진 '여성국극'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사)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가 선보이는 여성국극 '춘향전'이 그것이다. 여성국극은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인 창(판소리)과 춤(무용), 극적요소(연기)를 혼합한 종합예술이다. 한 마디로 외국의 뮤지컬인 셈. 그러나 남여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남성 역할을 모두 여자 배우가 맡아 분장을 하고 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국극은 '춘향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6·25 사변이 일어난 당시 모든 예술활동이 침체 되었지만 유독 여성국극만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공연물에 밀려 그 빛을 잃고 예전과 같은 호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분장과 의상, 웅장한 무대, 그리고 사랑과 이별 등 낭만적인 주제를 '우리의 것'으로 풀어내 다른 공연물과 차별화되는 전통예술의 매력을 전하기 때문일 터. 해학과 멋이 있는 우리 전통 뮤지컬 '춘향전'도 그 매력을 한 껏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성국극의 독특한 매력을 뿜어낼 '춘향전'은 오는 13일 안양시노인복지센터를 시작으로 15일 성남시수정노인복지센터, 16일 남양주시동부노인복지회관, 22일 안산시단원구노인복지회관, 30일(이상 1시) 용인시노인복지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문의)02-741-1535/류설아기자 rsa@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