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여러 말들이 정부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북에 줄 것도 받아올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을 초청하긴 했으나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서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설득력 있게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군사용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어떻든 북한은 지금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끝내고 발사 강행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를 연출하고 있는 중이다.
평양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과 다시 한 번 감격스러운 포옹을 하고 북핵문제와 통일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김 전 대통령으로서는 일이 자꾸만 마땅치 않게 꼬여가는 셈이다.
남북은 지난 5월 실무접촉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합의한 바 있으나 광주 6·15행사 기간에 남북이 두 차례에 걸쳐 가진 방북 관련 세부문제 논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DJ 6월 말 방북은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6·15 기간에 가진 논의에서 우리 측이 방북절차에 대한 요구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평양에 돌아가서 답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지만 북한이 답을 안 주면 못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정부 당국은 “김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가져다 줄 정부차원의 선물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설사 김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어떤 합의를 하고 돌아오더라도 그것은 정부와는 하등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DJ가 김 위원장을 만나 통일방안 등 여러 가지를 얘기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차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DJ의 방북에 기대하는 국민들의 염원은 자못 크다. 사정이 비록 여의치 않더라도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는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