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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경기도를 만들겠다던 지난 4년을 뒤돌아보며....

경기도의 지난 4년이 어떠하였는가? 세계 속의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동북아 경제의 중심, 통일의 전진기지, 쾌적한 삶, 선진교육문화를 외치던 도지사는 성과를 무엇으로 확인하고 있을까? 집권 상반기에는 타당성을 갖지 않은 4개축 신도시 건설이나 바둑판식 도로 건설 계획 등 개발계획으로 떠들썩했고, 발상과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1개 시·군 1개 좋은학교만들기, 영어마을만들기를 교육현장과 시민사회의 끊임없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였다.
1개 좋은학교만들기는 차별적 지원에 대한 반발로 유야무야되었으며, 1천 억 원 이상이 투여된 영어마을은 새로 오는 이에게 힘겨운 숙제를 남겼다. 어디 그뿐인가? 세계평화축전이라는 부실한 행사에 터무니없는 예산을 쏟아 부었으며, 성과에 목말랐던 집권 말기까지도 국적불명에 성공가능성도 희박한 고양 한류우드 테마파크 사업을 벌여 후임자에게 떠넘기게 되었다. 그간 크고 작은 일은 어떠했는가?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에는 외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미군을 위해 위안잔치를 열었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에는 의료선교단체를 정부를 앞질러 파견했다.
수해가 난 강원지역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거나 대구 지하철 참사현장을 격려하는 일정들로 바빴다. 정책자문단은 무기력한 전직 장관들이거나 그림맞추기로 끼워진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산하 기관장 역시 낙선한 의원들을 앉힐 정도로 주변 사람이 없었다. 최대의 치적으로 영어마을과 외자유치를 들고 있다는 것에는 측은함마저 든다. 지방자치단체의 외자유치는 김혁규 전 경상남도지사가 발로 뛰는 자치단체장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경제부총리의 경험을 경기도에 접목시키고자했던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의 열정으로 숙성된 것이다.
영어마을은 당초 교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탄생 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의 영어열풍을 정치적 이해와 결합시킨 것이다. 핵심이 되어야 할 교육적 효과나 경제적 성과는 검증되지 못한 채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었으며, 기초 지자체마저 영어마을 낙진으로 오염시켰다. 민심을, 학부모의 간절함을 정치적으로 풀어낸 사례가 바로 영어마을인 것이다. 새로이 업무를 준비하는 경기도지사는 문제의식을 느끼면서도 결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뜨겁다고 위탁을 고려하는 것도 미봉책일 뿐 달라지지 않는다. 예산낭비는 여전히 예산낭비로 남고 더 큰 허물만 덮어 쓸 뿐이다. 지금이라도 영어마을을 폐쇄하고 영어교육을 교육현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혈세를 절약하고 도지사의 본분을 찾아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다시 4년 뒤 먼 길을 향해 떠날 이의 앞길을 경기도민이 기원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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