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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트라우마
지은이 : 곽백수
출판사 : 애니북스
287쪽, 9천원

'트라우마'는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한 후, 1개월 이상 정신적인 장애가 지속되는 질병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다.
그러나 스포츠서울에 연재되고 있는 곽백수(34) 작가의 카툰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컷의 그림을 통해 익살스럽게 때론 과장해 인생과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그림이 꾸준한 사랑을 받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올해 1천회 이상 연재되고 있는 '트라우마'는 그 어려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책으로 출간되고 있다.
최근에는 '식스센스'라는 부제를 단 트라우마 여섯 번째가 세상의 빛을 봤다.
이 카툰을 접한 많은 이들이 '황당한 반전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힐 만한 코믹 펀치'라는 의미의 '트라우마'라는 제목에 공감한다.
예를 들어 결혼 3년차인 한 부부가 아내의 생일을 맞아 조촐한 파티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준비한 선물은 처갓집에 불이나 모두 사라진 아내의 여고시절앨범이다.
남편의 선물을 받은 아내는 그 자리에서 앨범을 불태운다.
이 작품은 단 10컷으로 완성돼 있지만 풍자가 살아있고 유쾌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성형수술쯤은 이제 수술축에도 못 끼는 '성형시대'의 한 단면을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독자와 작품간의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이처럼 이 작품의 장수비결은 몇 컷의 그림을 통해 드러난 스토리를 통해 한 여름 청량음료 같은 웃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모든 작품에서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그 속에 엄청난 무게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 못한 반전과 기존의 작품들을 비틀어 패러디하는 등 백 작가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환한 빛을 낸다.
같은 사회,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모른 척 지나가거나 맘 속 깊은 곳에 담아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서서' 풍자하는 것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피서지로 이동하는 도중, 잠깐 꺼내어 보아도 긴 여운이 남는 카툰을 통해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건 어떨까./류설아기자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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