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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집

박선화

잡초 앉은 뒤란
햇살 묻은 망태기에
바쁜 세월이 다녀간 흔적만...

장독대옆,바람이 새어나간 그물망처럼
야윈 마당엔 임자잃은 발자국만
몇 개 앉아 도란거린다.

장미나무는 꽃을 잃은지 오래
바다가 파도를 보듬고 살듯
쇠잔한 추억을 가슴에
돌탑으로 남기며
총총한 발걸음으로 언덕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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