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악기 하나 등장하진 않지만 드럼과 기타, 가야금에 아쟁까지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무것도 없던 무대위에 성이 세워지고 다시 동굴과 호수로 돌변하는가 하면 백조와 오리 등이 등장한다.
배우의 몸을 통해 무대배경이 바뀌고 사람의 목소리로 채워지는 이색적인 이 작품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평강이야기'다.
고구려 평원왕 시대, 평강공주의 신랑 바보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장군이 된 바로 그 시기에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항상 공주가 되기를 꿈꿔왔던 연이는 공주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훔쳐 자신만의 동굴에 수집한다.
그러다 평강공주 최고의 애장품인 '거울'을 훔쳐 자신의 동굴에서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연이는 숲속에 사는 야생소년을 만나, 자신을 따르는 그에게 자신을 평강이라 소개한다.
그러나 연이는 이내 평강공주와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야생소년에게 말하기로 결심하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읽어왔던, 들었던 평강공주 이야기가 아닌 시녀 '연이'의 삶을 그린다.
이같은 독특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몸짓과 소리로 채워지는 작품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해보인다.
배우 6명은 입으로 드럼과 기타를 치고, 가야금과 아쟁까지 켜며 들어보지 못한 효과음악을 만들어낸다.
또 몸을 움직여 동굴과 호수로 돌변하는가 하면 숲 속 백조와 오리 등으로 변신한다. 배우들은 노래와 반주 뿐만 아니라 춤과 마임으로 무대를 표현한다.
이 공연물은 뮤지컬에서 무대장치와 소품, 음악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발상에서 기획된 작품.
극단측이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결과, 지난해 젊은연출가전 대상 및 연출가상과 여자연기상을 휩쓸었으며 대학로 등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빛에 의한 공연, 다양한 스타일의 극 무용, 홀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여러 가지 센서를 달고 하는 인터엑티브 공연 등 배우보다는 무대기술에 의존한 다양한 작품이 공연되는 요즘.
특별한 무대장치와 조명, 소품 등 무대기술을 버리고 배우의 목소리와 신체에 의존한 '거울공주평강이야기'가 공연계 반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14, 15일 이틀동안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2만원
문의) 031-481-3838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