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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대응과 근본적인 대응

변명식 박사 - 장안대 교수 -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장

장맛비가 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 FTA 반대를 부르짖는 수많은 군중들 소리 높여 한 · 미 FTA협상은 안 된다는 시위대와 막아서는 경찰들의 몸싸움 속에 하루가 흘렀다.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고 계약내용이 시행되면 죽는다고 반대하는 농민, 학생, 기업인들의 모습에서 올바른 대응인가 자문해본다.
지난 4월 1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는 전국 100여개 단체 8,000여명의 농민, 학생, 노동자등이 모여 한 · 미 자유무역 협정(FTA)저지를 위해 시위를 하며 몸살을 앓았던 현장이 생생하다. 현장에서는 “FTA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소리 높였다. 미국의 협상대표단이 한국을 찾아와 탁자에 앉아 협상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FTA 반대자들의 진정한 의미도 살펴야한다.
그러나 시장 개방을 반대하고 FTA를 저지하는 시위로서 해결되는가? 독일월드컵에서 보았던 16강 진출 문턱에서 무너진 한국축구는 심판의 잘못인가 우리 축구팀의 실력의 문제인가를 다시 새겨 보아야한다.
86년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유통시장 개방 논의는 우루과이의 푼다 델 에스테에서 열리게된 이유로 우루과이 라운드 즉 UR이 되었다.
UR은 시장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회의였고 시장개방은 대세적인 흐름이었다.
기업과 조직, 생산자와 유통업자, 정부와 학계는 보다 면밀한 진단과 시장 개방후의 영향과 변화요인, 결과에 대한 추세 분석과 문제요인의 제거, 강점요인의 발굴과 지원육성에 좀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강구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되겠지”하는 망상 속에 시장이 개방된 96년 이후 걷잡을 수없는 시장개방의 폭풍 속에 중심을 잃고 말았다.
근본적인 대응은 현 상황의 정확한 진단, 철저한 대비책 강구, 유연한 운영과 제도의 정비, 이해관계자들의 각자 맡은 분야별 책임과 의무의 시행, 비전과 가치의 공유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하는데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FTA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4월 15일 같은 날 지리산 끝의 경남 함양군 유림면 대궁리의 한 농민은 흑돼지 먹이를 주고 축사를 청소하고 정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작년에 흑돼지를 길러 6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역 특성상 기온차가 커 육질이 다른 곳의 돼지보다 더 고소하고 쫄깃할 것이라는 함양군청의 권유로 흑돼지를 기르고 전문 컨설팅업체의 지도를 받아 기른 흑돼지의 판로도 개척하고 3700여 마리를 기르는 그 농부는 ㎏당 3,100원에 팔아 2004년의 1억 원보다 6배 이상 되는 6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는 FTA가 무섭지 않고 우리 농산물도 품질 경쟁력만 갖추면 얼마든지 FTA공세를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는 1,440가구 2,962명이 살고 있는 한적한 시골이며 관광지나 변변한 특산물 하나 없이 썰렁했던 농촌에 활기가 넘친다.
산지직거래의 장점을 살려 가격을 파괴한 한우고기 판매로 조그만 마을이 북적되는 마을로 변했다. 면사무소 앞 400m 길에 식육점과 음식점 30여 곳이 성업 중이며 600g 한근 안심, 제비추리, 등심, 치맛살 등은 14,000원 불고기, 국, 장조림용 고기 거리는 1만원이다.
고기를 사오면 음식점에서 근당 5,000원만 받고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가스렌지와 상추, 양념상을 차려준다. 손님이 줄을 서고 자동차가 분주하다.
지역경제에 활기가 넘치고 박리다매로 고객을 끌어들여 경제를 살리고 있다.
안목이 있고 열려진 마음과 내일의 비전을 실천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월드컵도 한국경제도 재도약과 번영의 길을 갈수 있다. 강인한 체력, 완벽한 기술, 전략과 전술의 자유자재 구사, 국민적성원이 모이면 월드컵 4강이 될 수 있다. 나의 노력 없이 누구를 기쁘게 할 수 없다. 온 국민이 성원하고 한 가족이 되는 역할 같은 응원은 다시 한 번 한국축구의 기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장이 개방되면 개방되는 시점의 정확한 진단 대응방안 앞서가는 대책 수립 등이 뒤따르고 소비자가 변하면 소비자 욕구 변화, 시장 추세변화를 면밀하게 추적 파악하여 용의 주도한 대응방안이 뒤따르게 하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절실히 요망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 칠 수 있다. 그러나 더 필요한건 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변화에 주도적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본에 충실한 근본적인 대응방법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누가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할 것인가의 컨셉이 명확해지면 없던 기(氣)도 살아나고 흩어졌던 기운 응집되어 큰 힘이 생겨난다.
올바른 대응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선택을 하는것 이지만 근본적인 대응은 처음부터 문제의 본질, 변화될 요소, 예상되는 결과에 후회가 없도록 근본적인 기반의 강화 즉, 구조와 시스템, 가치와 열정, 책임과 의무, 공개와 믿음의 바탕을 튼튼히 하는데서 근본적으로 강한 힘이 생겨난다.
경제도, 문화도, 체육도 노력 없는 발전은 없다. 비전을 세우고 도전과 창의, 지혜와 역량을 조화시켜 먼 훗날을 기약하는 첫 걸음을 새롭게 내딛는 발걸음이 절실하게 요망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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