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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거제도
지은이 : 손영묵
출판사 : 동서문화사
1권 327쪽, 2권 309쪽/ 각권 9천800원

"역사는 사실로 존재했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었던 역사다" - 중앙대학교전예술대학원장 신상웅

1950년 9월 15일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많은 포로가 생겨 부산·경북 등지에 분리 수용했으나 시설이 부족했다.
이에 같은해 11월 27일 거제도 고현·수월·양정·상동·용산·해명·저산 지구를 중심으로 360만 평에 포로수용소를 설치했다.
이 시설에 인민군 15만, 중공군 2만, 여자 포로와 의용군 3천 명 등 최대 17만 3천 명을 수용했다.
그 당시 거제에는 주민 10만 명, 피난민 약 15만 명, 포로 17만 등 약 42만여 명이 거주했다.
수용소 안의 포로 가운데 반공포로와 공산포로 간의 반목이 극심했다.
이유는 유엔군측이 1949년에 체결된 제네바협약의 송환원칙을 위반하고 포로들에게 본국귀환을 포기시키려고 협박과 고문을 하자 공산포로들은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5월 7일 아침, 거제도 제76포로수용분대의 공산포로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수용소장 F.T.도드 준장이 포로수용소 시찰 중 납치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까지가 '역사'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작가 손영목(61)씨는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거제포로수용소를 소재로 역사와 작가적 상상력을 버무려 전작소설 '거제도'(전 2권)를 펴냈다.
소설은 1951년 2월 거제도에 포로수용소를 짓기 위해 미 해군 수송함선이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유혈이 낭자하고 도살의 칼날이 번뜩하는, 전쟁이 그린 그 참혹한 모습이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소설에는 포로뿐만 아니라 주민과 피난민 등 작가가 어린시절 살을 부대끼고 살았을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포로들간의 사상적 갈등 이외에 포로수용소 건설로 농지를 잃어버린 거제도 주민들과 거제도에 유입돼 자체 촌락을 이루거나 주민들의 집에 얹혀사는 피난민들의 삶을 대비시킨다.
작가는 "어린 시절 포로들이 경비병들의 감시 속에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자기네 공동묘지를 조성하는 모습도 보았고, 포로수용소 외곽 철조망을 두고 주민들과 포로들이 감시병의 눈을 피해가며 물물교환을 하는 광경도 목격했다"며 "찬공·반공의 이데올로기는 그 야만적 상황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허구적 망상이었다"고 설명했다./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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