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즈 보컬리스트 가운데 로라 피지 만큼 국내에 넓은 팬 층을 확보한 가수도 많지 않을 것이다.
'아이 러브 유 포 센티멘털 리즌(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드림 어 리틀 드림 오브 미(Dream a Little Dream of Me)' '레이디 원츠 투 노(Lady Wants to Know)' 등을 통해 CF, 영화, 드라마에 단골 등장한 그의 음색이 이를 증명한다.
e-메일을 통해 만난 로라 피지는 자신이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정통 흑인 재즈 싱어의 자유분방함과 달리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색이 한국인의 정서와 잘 어울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 목소리는 줄리 런던(미국 출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과 비슷하다는 평을 들어요. 그만큼 백인 취향의 음색이라는 뜻이죠. 저는 되도록 꾸미지 않는 목소리로 편안한 기분을 전달하려고 해요. 이런 제 감성이 한국 팬에게 어필 한게 아닐까요? 한국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특히 제게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한국이 더 좋은 지도 모르겠어요."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여러 나라에서의 체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로라 피지는 세계 각국의 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내년 발매 예정인 새 음반은 프랑스에서 녹음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의 음악에 관심이 있어요. 중국에서 공연할 때 중국 가수의 노래를 중국어로 노래한 적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 노래도 리메이크 해보고 싶어요."
내달 11∼13일 서울 연세대서 열리는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Summer Jazz Sanitarium) 2006' 무대에 오르는 그는 한국에서 이 같은 재즈 음악 축제가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실력 있는 뮤지션과 함께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특히 이번 한국 공연에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파트리샤 바버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고무됐죠. 그의 음악을 사랑하거든요. 이런 재즈 페스티벌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데뷔한 지 15년. 로라 피지는 이제야 재즈를 이해하게 됐다며 지난 15년 간의 음악적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로라 피지는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 2006'의 마지막 날인 13일 무대에 오르며, 이밖에 척 맨지온, 파트리샤 바버, 옐로 재킷, 두스코 고이코비치, 곽윤찬, 이정식, 웅산, 모그 등 국내외 뮤지션이 3일 간 이어지는 공연을 장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