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개봉하는 이준기·이문식 주연의 ‘플라이 대디’이다.
일본 원작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비장한 줄거리를 경쾌한 터치로 풀어나간 반면 영화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택했다.
영화는 인생과 주먹을 마스터한 열아홉 싸움고수 승석과 소심한 가장 가필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한가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던 승석의 앞에 어느 날, 양복 입은 샐러리맨 아저씨가 나타난다.
위기에 처한 가족을 지키지 못한 서른아홉의 장가필은 상심 끝에 승석에게 특훈을 요청한다.
결국 승석은 스승과 제자의 예를 깍듯이 지킨다는 전제 하에 가필을 제자로 들이는데, 그 훈련법이 독특하다.
제한 시간 40일동안 10분 만에 남산 주파하기, 철봉에 매달려 ‘L’자 버티기, 시속 100km로 날아오는 야구공 피하기 등 승석의 스페셜 특훈이 이어진다.
뱃살이 출렁이던 가필은 어느 새 12Kg이 줄은 날씬한 근육질의 몸으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일명 ‘공포의 저편’이라는 마지막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 것.
그러나 최 감독은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트레이닝의 과정이 아니라 그 속에서 찾게 되는 삶의 행복이라고 설명한다.
가필은 이 훈련을 통해 가장으로서 반듯하게 설 수 있게 되고 외톨이였던 승석은 가필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 당당하게 나설 자신감을 찾게 된다.
이들의 독특한 만남과 40일간의 동거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할 절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며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또 실제로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문식의 가정적인 모습과 그만의 코믹한 캐릭터를 녹여내고, ‘왕의 남자’로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름다운 배우 이준기가 남자로서의 본색을 드러내는 등 ‘안성맞춤’ 배우들의 연기가 볼 만 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괴물’의 기세에 눌려 주먹 한 번 휘두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또 드라마 장르 영화의 관습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감동적 마무리를 위한 후반 전개는 아쉬움을 남긴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