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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아직도 그 마을엔

홍 명희

통곡하듯 쏟아지던 눈 그치고
외딴집 문고리 흔들리던 밤

붉은 동백 안개 속 구름 피어내듯
가슴 열어 순산한 몸을 풀고

가물거리는 화롯불
애잔한 심사를 피워 놓으면

물컹물컹 가라 앉는 새벽 달빛
빈 바람만 몰아 돌아서고

노모의 거친 숨소리 잠들어
소리 없이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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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 시인 프로필
경기도 수원거주
대한문인협회 회원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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