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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홍수 악순환 이유

김진홍 목사(두레마을 대표)

나는 그간에 북한을 여러 번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평양만 다녀 온 것이 아니라 중국 국경에 가까운 변두리 지역도 세 차례나 다녀왔다. 북한 땅을 다니며 마음에 특별히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 있다. 헐벗은 산들의 모습이다. 그냥 나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어떤 산에는 아예 나무라고는 한 그루도 없는 철저한 민둥산들을 보노라면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모습이 있다. 산꼭대기까지 개간하여 농지로 만든 다락밭의 모습이다. 듣기로는 7,80년대에 인민들의 식량을 ‘자주 자립한다’는 구호를 걸고 전국에 계단씩 밭을 개간했다. 그들이 말하는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수령님의 교시를 받들어 천리마 운동이란 명목으로 국토 개간 운동을 벌렸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홍수와 가뭄에 대책이 없게 된 것이다.
식량을 자급하기 위하여 산들을 개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상식을 무시하고 산 전체를 개간한 것이다. 나는 두레마을 공동체를 일으키며 황무지와 산을 개간한 경험이 있다. 산을 개간할 때에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 있다. 산을 위에서 삼분의 이는 숲으로 가꾸고 아래 부분 삼분의 일 정도만 개간하라는 원칙이다. 이 원칙을 무시한 채로 농토를 늘이겠다는 욕심으로 그 이상을 개간케 되면 홍수와 가뭄 양 쪽에 견뎌내기 어렵게 된다.
가뭄이 들면 금방 타들어가게 되고 홍수가 나게 되면 조그마한 물에도 산사태가 나게 된다. 북한이 지금 그 악순환을 겪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 그대로 당하게 된 것이다. 우리 남한의 국민들은 수재를 당한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는 무조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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