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8 (수)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10.9℃
  • 맑음울산 10.5℃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11.1℃
  • 맑음고창 4.6℃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4.3℃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8.4℃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성형 신데렐라’ 잔혹사

‘얼짱’ 열풍 끔찍한 영상으로 통렬한 비판 도지원 싸늘한 표정연기 ‘호러물’극적 재미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저주’를 부를 때.” 동화 속 신데렐라는 ‘마법’을 통해 일순간 ‘인생 대역전’을 이룬다. 현대판 신데렐라들에게 필요한 것은 ‘얼굴이 예뻐지는 마법’ 즉 성형수술이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이 첫 공포영화 ‘신데렐라’를 선보였다. 도지원과 신인 신세경이 호흡을 맞춘 ‘신데렐라’가 오늘 ‘뚜껑을 열었다.’
‘성형왕국 대한민국’, ‘얼짱, 몸짱’이 되지 않고서는 세상 살기가 고달픈 요즘. 영화 ‘신데렐라’는 장르 그대로 예뻐지고 싶은 욕망에 대한 ‘섬뜩한 공포’를 그려내고 있다.
‘신데렐라’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도를 넘은’ 욕망을 탐욕이라고 말한다. 줄거리는 성형수술이라는 마법의 댓가로 ‘목숨’을 치른 여고생들의 끔찍한 이야기다. 방학이 끝난 뒤 변화된 외모를 뽐내던 수경(유다인)은 환영에 시달리다 자신의 얼굴을 도려낸 채 죽어간다.
재희(안아영)와 혜원(전소민)은 조각칼로 서로의 얼굴을 그어댄다. 셋 다 자신의 얼굴이 이상해졌다는 환상에 시달렸다. 죽은 세 사람의 친구였던 현수(신세경)는 그들을 집도했던 성형의이자 엄마인 윤희(도지원)를 의심한다. 이상한 기운을 느낀 현수는 출입이 금지됐던 지하실에 들어서며 이 사건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지하창고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어린 아이의 끔찍한 얼굴사진을 발견하게 되며,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 것.
‘신데렐라’는 한국에서 익숙한 형태의 ‘심령공포’의 장르에 다소 잔혹한 장면들을 얹혀낸 작품이다. 영화는 ‘여성의 한’이라는 정서적 바탕으로 주인공 윤희(도지원)을 통한 스릴러적 분위기를 잘 살려낸다. 뭔가 심리적 묘한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듯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여기에 예뻐지고 싶은 ‘탐욕’과 성형수술 후의 ‘나르시즘’과 ‘환영’들, 등장인물들은 타살이 아닌 ‘자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점 역시 이 같은 호러 분위기 혹은 심령공포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대목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성형수술이라는 일종의 ‘끔찍한 신체훼손’이 주는 공포를 얹고 있는 것이다. 얼굴에 칼을 대고 수술을 하는 장면에서, 스스로의 혹은 서로의 얼굴을 훼손하는 장면들은 ‘피범벅’ 이상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신데렐라’가 이 같은 장르적 분위기들을 잘 버무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배우 도지원의 탄탄한 연기다. 영화에서 관객들이 가장 숨을 죽이게 될 장면은 조각조각 도려내진 소녀의 피범벅이 된 얼굴보다, 등골 싸늘한 표정으로 모든 상황들을 맞이하는 윤희(도지원)의 표정과 태도다.








COVER STORY